국민·하나銀 대출문턱 다시 낮춰.. 자금수요 일부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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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은행이 가계대출을 재개하며 대출 수요자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분할 상환 혹은 혼합 상환만 허용해왔는데, 일시 상환을 부활시킨 것이다.
대출 중단 사태가 시작된 지난 3분기 은행 대출은 전 분기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대출절벽을 우려해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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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대출 한도 시세수준 늘려
하나, 신용·부동산대출 문 열어
NH농협도 주담대 재개 검토
카드론 평균금리 0.41%P 올라
제2금융권 문턱은 더 높아져
3분기 가계빚 1845조 '최고치'
◆숨통 트인 은행권 대출… 제2금융권은 문턱 높아져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전세자금대출의 ‘일시 상환’도 선택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수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주택금융공사·서울보증보험이 담보하는 전세자금대출에 대해 분할 상환 혹은 혼합 상환만 허용해왔는데, 일시 상환을 부활시킨 것이다. 또한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으로 ‘KB시세’와 ‘감정가액’도 부활시켜 대출 한도를 시세 수준으로 늘렸다. 이렇게 되면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상환 부담도 일부 완화된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중단했던 신용대출과 부동산 대출 판매를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신용대출과 비대면 대출(하나원큐 아파트론)을, 다음 달 1일부터는 주택·상가·오피스텔·토지 등 부동산 구입 자금 대출을 전면 재개한다.
전세자금대출을 제외한 신규 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는 NH농협은행도 다음달부터 무주택자 대상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전보다 완화됐다는 판단 하에 대출 문을 다시 열고 있다. 올해 남은 한 달여 기간 동안 남은 대출여력을 소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2금융권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따라 카드론 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대출 중단 사태가 시작된 지난 3분기 은행 대출은 전 분기보다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막차’를 타려는 고객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은 1844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 중 카드 사용액인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도 역대 최대 수준인 174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3분기 동안 37조원 늘어나며 전분기(41조원) 대비 증가액이 감소했는데,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16조2000억원)이 전 분기(23조8000억원)보다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20조8000억원)은 전분 기(17조3000억원)보다 오히려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특히,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6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4조8000억원) 대비 3배 이상 급등한 점이 주목된다.
한편 이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분석원 설립 20주년 기념식’ 후 ‘초(超)고가’ 전세주택에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보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정은보 금감원장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사이 차이가 현재 굉장히 크게 벌어져 있어 그렇게 크게 벌어진 이유가 뭔지 파악하고 혹시라도 합리적이고 투명한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문제가 있다면 좀 더 개선의 여지는 없는지를 보려고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조희연·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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