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빠른 AI..위험 커졌는데 '대응 느슨'
[KBS 광주] [앵커]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시기는 빨라졌고 감염력은 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 조치는 오히려 완화돼 농가의 자체 대응이 중요해졌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입로가 차단된 농장 안에 중장비와 방역요원이 투입됐습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키우던 오리 만 마리를 처분하는 겁니다.
이곳까지 확진되면 이번 달 전남에서만 4번째입니다.
[안흥/한국오리협회 영암군지부장 : "잠도 못자고 초조한 마음 있잖아요. 얼른 오리가 나가버리든가 그런 마음만 가지고 있는거죠."]
전국 사례의 절반인데 발생 시기도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릅니다.
게다가 지금까지 확진된 사례 모두 10년 만에 발생한 H5N1형으로 전염력도 가장 강합니다.
하지만 예방적 처분 등의 방역 조치는 오히려 약해졌습니다.
방역대인 확진 반경 3km 내의 모든 닭과 오리를 처분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반경 500m에서 1km 내로 처분 범위를 좁혔습니다.
달걀 부족 등을 고려한 조친데 충북은 전체, 전남은 2곳이 같은 방역대 내에서 발생했습니다.
결국, 농가의 자체 방역으로 막아야 하지만 앞서 전남에서 확진된 농가 3곳 모두 차량 소독 등을 제대로 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전도현/전남도 동물방역과장 : "바이러스 특성이나 방역 대책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옛날 생각의 수준에서 방역을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옛날의 2배에서 3배 이상 강하게…."]
방역 당국은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와 함께 처분 보상금도 감액하는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이성현
박지성 기자 (js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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