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우리밀' 살리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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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감추고 있는 우리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주도가 대규모 생산기반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2년에 걸쳐 사업비 4억4,000만 원을 투입해 '우리밀 국내육성 품종 대규모 생산기반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서부농기센터는 내년까지 우리밀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생산된 우리밀을 이용한 차별화된 가공품을 생산해 소비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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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품 및 체험 상품도 개발
자취를 감추고 있는 우리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주도가 대규모 생산기반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부터 2년에 걸쳐 사업비 4억4,000만 원을 투입해 ‘우리밀 국내육성 품종 대규모 생산기반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식용밀 대부분은 수입되고 있다. 우리밀은 1984년 수매 중단 이후 거의 재배되지 않다가 1991년 우리밀 살리기 운동 후 2,000~3,000㏊로 소폭 증가했다. 이어 2008년 밀 자급률 10% 향상 정책으로 2011년 13만44㏊까지 늘었지만, 다시 감소해 2019년 기준 3,736㏊에 그치고 있다. 우리밀 생산량은 2019년 기준 1만5,000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0.7%에 불과하다. 제주 지역에서는 일부 빵집이나 카페에서 판매되는 빵·피자 생산을 위해 극히 적은 면적에서 우리밀을 재배하고 있다.
이에 서부농기센터는 내년까지 우리밀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생산된 우리밀을 이용한 차별화된 가공품을 생산해 소비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서부농기센터는 잡곡 생산 전문단체인 백운영농조합법인을 시범사업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이달부터 조경밀 등 국산 3개 품종을 40㏊에 파종했다. 또 밀 용도별 브랜드단지 조성을 위한 저장고와 저온저장고, 곡물건조기 등 수확 후 관리 시설과 농기계 등을 확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생산된 우리밀을 활용한 빵, 과자 등 가공품에 대해 생산·판매·유통을 지원하고, 대규모 우리밀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우리밀 생산체계 확립하고, 차별화된 가공품 및 체험 상품 개발로 우리밀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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