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자택서 지병으로 사망..유언에 '사과'는 없어
【 앵커멘트 】 전두환 씨가 오늘 오전 연희동 자택에서 향년 90세로 사망했습니다. 전 씨 측은 전방 고지에 백골로 남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다고 밝혔지만,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에 대해서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이시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3일) 오전 전두환 씨의 연희동 자택에서 전 씨가 쓰러졌다는 119 신고가 소방서로 들어왔습니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전 씨의 사망 시각은 오전 8시 40분쯤.
사망 당시 집에는 부인 이순자 씨 혼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전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전 씨가 그동안 앓아온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등이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 2017년 발간한 회고록의 한 부분이 전 씨의 유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민정기 / 전 청와대 비서관 - "북녘땅이 바라다보이는 전방의 어느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있으면서 기어이 통일의 그날을 맞고 싶다."
하지만, 5월 광주 민주화운동 유족을 향해선 끝내 침묵했습니다.
▶ 인터뷰 : 민정기 / 전 청와대 비서관 - "사실이냐, 아니냐 묻고 거기에 대해서 사죄하라고 해야지 무조건 사죄하라고 하면 그게 질문이 됩니까?"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고인을 실은 운구차량은 이곳 연희동 자택에서 오후 세 시쯤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향년 90세의 나이로 전 씨는 끝내 사과 없이 세상을 떴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김영진·이동학·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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