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용 전북도의장, 직원에 '폭언·갑질' 논란..공무원 노조 강력 규탄
[KBS 전주] [앵커]
전북도의회 수장인 송지용 의장이 의회 간부 직원에게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민원이 전라북도 인권담당관실에 접수됐습니다.
공무원노조는 즉각 규탄 성명서를 내고 송 의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도의회 사무처 간부 김 모 씨는 송지용 의장에게 폭언과 함께 갑질을 당했다며, 지난 19일 도 인권담당관실에 인권침해조사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씨는 송 의장이 한 장례식장에서 의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입에 담지 못할 인격 모독성 발언을 했다며, 이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라북도 공무원/음성변조 : "내(송 의장)가 앞으로 정치를 한 10년 정도 남았는데 너는 내가 죽여버리겠다. 이 양반이 멘탈이 갔어 그래서 이제 신경정신과 가서 진단을..."]
이에 대해 송지용 도의장은 당시 목소리가 컸던 것은 인정하지만, 폭언이나 갑질은 하지 않았다며 언론에 제기된 의혹 모두를 부인했습니다.
다만 해당 간부에게 상처를 줬다면 미안하다면서도 지금 해명이 사실과 다를 경우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송지용/전라북도의회 의장 : "제 부덕의 소치이긴 해요. 사실은 어찌됐던 간에. 그렇지만 내가 누구를 폄하하고 인격적으로 모독하고 집단적으로 괴롭혔다 동의할 수 없다는 거죠, 저는…."]
갑질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해당 간부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송 의장의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말을 아꼈습니다.
[갑질 피해 주장 간부/음성변조 : "의장님 입장에 대해서 제가 100% 다 동의는 못하고."]
전라북도 공무원노조는 내년 1월, 지방의회 사무처 소속 공무원의 인사권이 도의회에 넘어가는 상황에서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상황.
송지용 의장이 진정성 없는 사과와 책임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며 모든 과오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한국노총, 공무원연맹과 함께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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