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독자 결제망 구축에 비씨카드 비상체제

김수현 2021. 11. 2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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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가 비씨카드의 결제 네트워크를 떠나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향후 비씨카드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비씨카드의 결제 네트워크를 빌려 쓰고 있는 우리카드가 내년까지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기로 하면서다.

당장 계약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씨카드의 결제망 수익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카드가 점차 비씨카드의 비중을 줄여 나가면 관련 부문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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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이탈에 매입업무 축소 전망
자체카드·데이터 사업에 집중
3분기 영업수익 88.1%가 프로세싱 대행

우리카드가 비씨카드의 결제 네트워크를 떠나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향후 비씨카드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영업수익의 80% 이상이 결제망 서비스 제공을 통해 나오는 만큼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비씨카드는 자체카드 발급 강화, 데이터 사업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77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증가했으나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다른 카드사들과 대비된다.

비씨카드는 일반 전업카드사와 달리 영업수익 80% 이상이 신용카드 결제 대행인 회원사 프로세싱 부문에서 나온다. 은행이나 카드사 등에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고 가맹점 모집·관리·대금결제 등을 대행해주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비씨카드의 3분기 누적 전체 영업수익 2조6345억원 가운데 이러한 매입업무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88.1%(2조3205억원)에 달한다. 상반기(87.9%)보다 소폭 늘었다.

매입업무 수익의 대부분은 오프라인 결제에서 발생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카드 결제가 급감하고 온라인 비중이 늘며 비씨카드의 매입 사업도 타격을 받았다. 다행히 3분기에는 소비 회복 추세에 따라 매입수익이 늘고, 자체카드 출시로 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하지만 매입업무에 치중된 사업 구조는 향후 수익성에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씨카드의 결제 네트워크를 빌려 쓰고 있는 우리카드가 내년까지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기로 하면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비씨카드 고객사 가운데 우리카드는 약 37%를 차지한다. 당장 계약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씨카드의 결제망 수익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카드가 점차 비씨카드의 비중을 줄여 나가면 관련 부문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한편 경쟁사도 비씨카드의 텃밭이었던 결제 프로세싱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졌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비씨카드의 고객이던 전북은행을 자체 결제망 회원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회원사 이탈 움직임에 비씨카드는 수익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올해 비씨카드는 블랭핑크 카드와 첫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인 케이뱅크 심플카드 등 자체카드를 잇달아 선보였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매입업무 수수료 수익이 줄자 자체카드 발급을 재개하며 신용판매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씨카드는 국내 신용카드사 중 가장 많은 소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 맞춤 데이터 제공을 위해 올해 이마트24, 닐슨컴퍼니코리아와 소비·판매·상품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카드의 독자 가맹점 시스템 구축으로 주력 회원사 이탈이 불가피해지면서 향후 회원사 유치와 사업 다각화 성과 여부가 주목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올해 자체카드 출시를 늘리고, 빅테이터 신사업 등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전망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기자 ksh@dt.co.k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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