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100만 원 주고 산 명품, 알고 보니 '짝퉁'

고휘훈 2021. 11. 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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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명품을 인터넷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마치 정품인 것처럼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진품 수출입 업자의 원산지 증명서류를 위조해 정품을 들여온 것처럼 속였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창고 바닥에 옷 수십여 점이 펼쳐져 있습니다.

로고만 보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 해외 명품들입니다.

그런데 이 명품들, 모두 가짜 상품이었습니다.

40대 A씨 등 일당 2명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이탈리아 현지에서 이런 가짜 명품 735점, 정품으로 치면 시가 4억 6천만원 상당을 싼값에 사들여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제가 손에 들고 있는 이 티셔츠, 백화점에서 160만 원 상당에 팔리고 있는데요.

일당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정품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100만 원에 팔았습니다.

일당이 유통한 온라인 쇼핑몰에선 100% 정품이라고 설명하는가 하면 가품일 경우 두 배로 환불한다는 내용도 기재해 놨습니다.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상품이 백화점 가격의 절반 값에 판매되면서 가짜 명품은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세관에 압수된 상품을 제외하고 560여 점은 이미 소비자에게 팔려나간 상태.

A씨 일당이 가짜 명품을 정품으로 들여올 수 있었던 건 진품 수출입 업자의 원산지 증빙서류를 위조했기 때문입니다.

위조상품을 정품으로 위장 통관하는 수법으로 한-EU FTA 협정세율도 감면받아 1억 원의 세금도 포탈했습니다.

<양창규 / 부산세관 수사1팀장> "아무리 이탈리아 등 유명 해외브랜드가 생산되는 국가에서 들어오더라도 가격 등을 세심히 살펴서 이런 부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세관은 A씨 등 일당 2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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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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