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잡겠다?" 중국 '2번' 접는 폴더블폰, 과연 만들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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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독주가 한창인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또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아직 미미한데다, 삼성전자의 기술·가격 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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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한 번도 못 접은 중국 스마트폰 회사, 벌써 2번 접는 폴더블폰 준비?”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독주가 한창인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또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도권은 삼성전자에게 있지만,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물밑 견제’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네덜란드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에 따르면 중국의 ‘원플러스(OnePLUS)’는 지난해 말 이중 힌지(경첩) 구조를 가진 모바일 기기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다. 해당 특허는 현재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됐다.
특허에 따르면 원플러스의 폴더블폰은 기기 왼쪽과 오른쪽에 크기·두께가 다른 경첩이 달려있다. 가운데 화면을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의 화면이 겹친 채로 접힌다. 오른쪽의 하우징이 약간 더 두껍다. 기기 한쪽 측면에 스마트폰 기능과 관련된 부품을 배치해, 접었을 때 두께를 줄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외부에 커버 디스플레이는 없다. 접은 상태에서는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는 셈이다.
원플러스는 중국 BBK 그룹의 스마트폰 제조사다. 오포(OPPO), 비보(VIVO)와 함께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판매한다. 원플러스의 폴더블폰 관련 특허 출원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특허 출원 등 개발 소식이 전해진다. 인폴딩과 아웃폴딩을 결합한 Z자로 접는 폴더블폰, 양옆을 안쪽으로 접는 ‘병풍형’ 폴더블폰 등 형태도 다양하다.
올해 초에는 듀얼 폴더블폰에 역방향 무선 충전 기술을 탑재하는 내용의 특허를 출원했다. 역방향 무선 충전은 스마트폰으로 무선 이어폰, 스마트워치 등 다른 기기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갤럭시S, 갤럭시Z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기능인만큼, 듀얼 폴더블폰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플러스가 폴더블폰을 실제 출시하는 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시장이 아직 미미한데다, 삼성전자의 기술·가격 경쟁력을 따라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섣불리 진출하기보다 시장이 충분히 성숙하기를 기다리며, 경쟁력을 키울 확률이 높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12억대)의 1%에 불과하다. 중국의 TCL과 구글은 완성 단계의 폴더블폰 제품이 있음에도 출시를 포기했다. 올해 초 폴더블폰을 출시한 화웨이와 샤오미 또한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미룬 상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88%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까지 폴더블폰 시장에 10배 가까이 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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