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코로나 온라인 수업 파고든 英 극우 세력

서진석 기자 2021. 11. 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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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이용이 늘면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극우 집단의 혐오 표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온라인에서의 부작용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번엔 어떤 문젭니까?


서진석 기자

최근 영국에서는 극우세력들이 "백인은 조만간 소수자가 될 거다", "코로나 병상이 비어 있으며,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백신 접종을 피해야 한다"는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이들은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디스코드와 유튜브 등 게임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인종적 편견을 확대해나가고 있는데요. 


학생들이 받는 영향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 설문에 따르면 교사의 95%는 학생이 인종차별적 견해를 표현하는 걸 들어봤고, 90%는 동성애 혐오를, 75%는 여성이나 이슬람에 대한 혐오를 들어봤다고 답했습니다.


영국과 웨일스 정부도 극우적 사고를 하는 학생이 최근 1년간 310명으로 집계됐고, 이런 사례 3건 가운데 1건은 테러 활동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학생들의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요. 


교육 당국의 대처는 어떻습니까?


서진석 기자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우선 디스코드와 텔레그램 등 새로운 플랫폼은 익명성이 보장돼 주도 세력을 파악하기 어렵고요.


극우 세력들의 언어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현장 교사들이 학생들의 차별적인 언어조차 이해하기 힘듭니다.


또, 학생들의 극단적 사고를 예방하는 '프리벤트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최근 접수된 사례는 직전에 비해 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혐오 표현을 차단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유해한 플랫폼을 차단하는 온라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규제도 중요하지만 학생 스스로 사고할 힘을 키워줄 교육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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