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빈소 찾은 시민단체.."全, 사죄없이 떠나..부역세력 역사 뉘우쳐야"

강수련 기자,금준혁 기자 2021. 11. 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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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23일 오전 사망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앞에서 시민단체가 사죄 없이 사망한 전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의 부역세력들은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뉘우치고 사죄하라"며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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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국민심판행동,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앞 기자회견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이 23일 오후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1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금준혁 기자 =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23일 오전 사망한 가운데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앞에서 시민단체가 사죄 없이 사망한 전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전두환심판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두환의 부역세력들은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뉘우치고 사죄하라"며 규탄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전씨의 사과와 대국민 사죄 성명서를 발표하라고 촉구해온 바 있다.

단체는 "전두환씨가 국민과 역사 앞에 아무런 사죄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5·18 학살과 헌정 유린, 삼청 양민 학살, 형제 복지원과 군 강제징집 등 5공화국에서 벌어진 국가폭력의 만행에 대한 단 한 마디의 사죄도 없이 떠나 국민을 허탈한 심정에 빠트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태일 열사의 동생이자 이소선 여사의 아들인 전태삼 전두환심판국민행동 상임고문은 "쿠데타 군부의 군인들이 무참하게 이 나라의 청년 학생들을 폭력으로 지배해온 역사와 삼청교육대 등 피해자 유가족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서 국민의 한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했다.

김명신 전두환심판국민행동 대표도 "얼마나 많은 가정이 파괴되고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서 사는지 전과 부역세력들은 알고 있냐"며 "역사 정의를 위한 민주주의 대장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돌발상황에 대비해 현장에 경찰이 배치됐으나 회견은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전씨는 이날 오전 8시45분쯤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씨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을 앓아왔다.

전씨의 빈소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실 1호실에 마련됐다. 장례식은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27일 발인할 예정이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전두환 민정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영일 전 의원, 전씨의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 출신의 고명승 전 예비역 육군 대장 등이 조문을 위해 찾았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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