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실세' 장세동, 전두환 사망 심경 묻자 "모든 사람이 느끼는 대로"

김진 기자,노선웅 기자 2021. 11. 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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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23일 향년 90세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자택을 찾은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장 전 부장은 제5공화국 당시 '실세'로 불린 인물이다.

자택을 떠난 장 전 부장은 이날 오후 5시34분쯤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를 찾았다.

전씨 집권 기간인 제5공화국에서 전반기 3년7개월은 경호실장으로, 후반기 2년3개월은 안기부장으로 지내 전씨를 보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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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연희동 자택 찾아..5·18 사과 등 다른 질문엔 묵묵부답
하나회 출신 '심기경호' 원조..박종철 열사 사건으로 물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 전광판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노선웅 기자 =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23일 향년 90세 일기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자택을 찾은 장세동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다. 장 전 부장은 제5공화국 당시 '실세'로 불린 인물이다.

장 전 부장은 이날 오후 11시23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의 전씨 자택에서 걸어나왔다.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 전 부장은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대로"라고 짧게 답했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바가 어떤 말씀이냐'는 질문에는 침묵했다. 고인의 마지막을 어떻게 평가하시냐는 물음에는 "그건 나에게 묻지 말라"고 했다.

전씨 부인인 이순자 여사 등 유족과 만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그런 것 없다. 유족들과 안 만났다"며 "그런 건 묻는 게 아니다"라고 답을 피했다.

장 전 부장은 '안기부에 계시며 인연이 깊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잠시 웃기도 했지만,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유혈 진압에 대한 사과 입장이나 발포 명령 여부를 묻는 질문이 이어지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자택을 떠난 장 전 부장은 이날 오후 5시34분쯤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전씨의 빈소를 찾았다.

육군 내 비밀 사조직인 하나회 출신인 장 전 부장은 수도경비사령부 30경비단장이던 1979년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다. 전씨 집권 기간인 제5공화국에서 전반기 3년7개월은 경호실장으로, 후반기 2년3개월은 안기부장으로 지내 전씨를 보좌했다.

전씨의 기분까지 챙기는 '심기경호'의 원조격으로 맹목적인 충성을 보였고, 그를 향한 전씨의 신뢰 역시 전폭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쓰리허'(허화평·허삼수·허문도)와 더불어 실세로 불렸다.

그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으로 안기부장에서 물러났으며, 노태우 정권 시절 '5공 청문회'에서 국회에 증인으로 소환되기도 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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