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기습인상' 넷플릭스.."망 사용료 내면 요금 더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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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망 사용료' 지불 압박을 받는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국내서 요금을 기습 인상한 가운데, 망 사용료 지불 시 이용자가 내야 하는 요금이 높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넷플릭스는 국내서 망 사용료 부과를 두고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이 역시 망 사용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넷플릭스 측의 주장에 대한 근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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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망 사용료’ 지불 압박을 받는 넷플릭스가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국내서 요금을 기습 인상한 가운데, 망 사용료 지불 시 이용자가 내야 하는 요금이 높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토마 볼머 넷플릭스 글로벌 콘텐츠 전송 부문 디렉터는 23일 사단법인 오픈넷이 개최한 ‘세계 인터넷 상호접속 현황과 국내 망 이용료 논쟁’ 세미나에서 “한국에서는 인터넷사업자(ISP)가 콘텐츠 업체에 과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글로벌 표준은 콘텐츠를 보내는 사람이 (비용을)지불하는 게 아니라 ISP에서 지불하는 게 원칙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 큰 방해가 될 수 있다”라며 “콘텐츠 업체에서 ISP 때문에 서버를 다른 곳에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콘텐츠가 멀리서 오게 되면 사용자들이 내야 하는 요금이 높아진다”라고 부연했다.
넷플릭스는 국내서 망 사용료 부과를 두고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애초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는 사실상 패소해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며, 국회, 정부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망 사용료 지불 입장을 거듭 밝힌 상태다. 최근 딘 가필드 넷플릭스 정책총괄 부사장이 방한해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출국했다.
가필드 부사장이 출국한 직후인 지난 18일 넷플릭스는 국내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기존보다 최대 2500원 인상된 요금제를 기습 발표했다. 현재 회원 역시 멤버십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요금 변경 30일 전 이메일 알림을 통해 대상에 포함된다. 가필드 부사장은 방한 당시 국내 언론과 간담회에서 “특정 국가에서 가격을 높일 때는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라며 “한국 진출 5년이 넘었는데 한 번도 가격 인상이 없었고, (가격인상을)늘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볼머 디렉터는 대부분의 ISP들이 넷플릭스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CND)인 ‘오픈커넥트어플라이언스(OCA)’ 사용에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고도 했다. 이 역시 망 사용료를 지불할 수 없다는 넷플릭스 측의 주장에 대한 근거 중 하나다.
그는 “한국 내 망 사용료 법제화 움직임에 대해 규제에 의한 강제 계약보다는 상업논리에 의한 자유로운 계약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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