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오 "책 대신 영상으로 만든 에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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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른 봄.
벨기에에서 외국 드라마를 촬영 중이던 배우 유태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된 유럽 도시에 고립된다.
이동할 수 없으니 영상을 촬영해 보내야 했다.
한국에 돌아와 아내 니키 리, 동료 배우 천우희와 이제훈, 영화배급사 관계자 등 지인들에게 촬영분을 보여주고, 이들의 도움으로 추가 촬영을 해 1시간 남짓 분량의 영화 '로그 인 벨지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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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지난해 이른 봄. 벨기에에서 외국 드라마를 촬영 중이던 배우 유태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된 유럽 도시에 고립된다.
다른 제작진과 배우들은 독일로, 영국으로, 벨기에 각지로 돌아가고 유태오 혼자 호텔에 남겨졌다.
극심한 외로움과 두려움에 빠져 있던 와중에 미국에서 오디션 제안이 왔다. 이동할 수 없으니 영상을 촬영해 보내야 했다. 혼자 남겨진 유태오는 리딩 상대방을 먼저 연기하며 스마트폰으로 녹화하고 그 영상을 보며 다시 자신의 역을 연기했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 벨기에 앤트워프 지역과 호텔방에 갇힌 자신의 이야기를 스마트폰에 담았다.
한국에 돌아와 아내 니키 리, 동료 배우 천우희와 이제훈, 영화배급사 관계자 등 지인들에게 촬영분을 보여주고, 이들의 도움으로 추가 촬영을 해 1시간 남짓 분량의 영화 '로그 인 벨지움'을 내놨다.
23일 오후 시사회에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유태오는 "연출할 생각은 없었다"며 "이렇게 극장에서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고 찍기 시작한 게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 생존하려고 찍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혼자 고립된 상황이 정말 두려웠고 기록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가장 솔직한 저의 모습이고 저의 민낯을 드러내는 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연기자로서 걱정할 필요 없었던 것들을 한꺼번에 하는 게 어려웠죠. 혼자 촬영하려니 삼각대에 휴대전화를 받쳐놓고 누가 가져가지 않나 걱정하면서 휴대전화를 쳐다보지 않고 얼른 지나가고 다시 휴대전화를 챙겨오고 했으니까요."
팬들이 지하철에 걸어준 생일 광고판 앞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이미 SNS를 통해 공개해 화제가 된 영상이다.
감독으로서 차기작을 묻는 말에는 멋쩍은 웃음으로 답했다.
"배우 생활하면서 곡도 쓰고, 제가 쓴 시로 동화도 만들었어요. 원래 스토리텔링을 좋아하고 친구들, 니키와 '이런 건 정말 재밌겠다' 하며 이야기도 많이 해요. 지금은 배우로서의 커리어에 집중하겠지만,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이야기가 많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그 이야기들을 풀어놓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i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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