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회 고명승·백담사 도후스님..전두환 옛 인연들 속속 빈소로(종합)

김진 기자,신윤하 기자,금준혁 기자 2021. 11. 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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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전두환씨의 빈소가 차려지자 하나회 등 옛 인연의 발길이 이어졌다.

1951년 육군사관학교 11기생으로 입교한 전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주도해 만든 육군 내 비밀 사조직 하나회는 1979년 '12·12군사반란'을 주도한 세력이다.

5시18분쯤에는 전씨 부부가 칩거했던 강원 인제군 백담사의 당시 주지 도후스님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는 오후 3시20분쯤 마련되기 시작해 3시30분쯤 실시간 빈소 이용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 전씨의이름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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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공식 조문 시작..27일 발인 '5일장'
반기문·강창희·이준석·최태원 등 조화 행렬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전두환 전 대통련 빈소에 부인 이순자 씨가 들어서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신윤하 기자,금준혁 기자 = 23일 오후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장에 전두환씨의 빈소가 차려지자 하나회 등 옛 인연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은 이날 오후 5시 공식 시작됐지만 약 30분 전부터 과거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하나둘 찾기 시작했다.

4시35분쯤에는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이영일 전 의원이 도착했다. 이 전 의원은 기자들에게 "내가 총재 비서실장이었다"며 "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4시37분쯤에는 하나회 출신 고명승 전 예비역 육군대장이 빈소를 찾았다. 1951년 육군사관학교 11기생으로 입교한 전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주도해 만든 육군 내 비밀 사조직 하나회는 1979년 '12·12군사반란'을 주도한 세력이다.

4시58분쯤에는 10~12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경현 전 의원이 빈소로 들어갔고 이어 전씨 부인인 이순자 여사가 도착했다. 이 여사는 연희동 자택에서 운구차를 보낸 뒤 늦게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5시18분쯤에는 전씨 부부가 칩거했던 강원 인제군 백담사의 당시 주지 도후스님이 빈소를 찾았다. 전씨 부부는 노태우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른바 '5공 청산' 과정에서 1988년 11월23일부터 1990년 12월30일까지 2년1개월간 백담사에 칩거했다.

5시34분쯤에는 하나회 출신 장세동 전 안기부장이 빈소로 들어갔다. 장 전 부장은 전씨 집권 기간인 제5공화국에서 전반기 3년7개월은 경호실장으로, 후반기 2년3개월은 안기부장으로 지내며 전 전 대통령을 보좌했다.

조화 행렬도 이어졌다. 오후 5시쯤에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조화가, 5시6분쯤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조화가 각각 빈소 안으로 들어갔다. 김일윤 대한민국헌정회장의 조화는 5시23분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화는 5시43분쯤 도착했다.

전씨가 1950년 졸업한 대구공고의 재경동문회장 명의 조화는 조문이 시작하기 앞서 도착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앞 전광판에 전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2021.11.23/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전씨 유족은 가족장으로 5일장을 치른 뒤 27일 발인할 계획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전씨의 3남 재만씨는 24일 늦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내란죄 등 실형을 선고받아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박탈당해 국가장이나 국립묘지 안장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청와대는 조문하지 않고 조화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전 8시45분쯤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자택에 머물던 이순자 여사와 가정방문간호차 자택을 찾은 간호사가 발견해 외부 경호팀에게 알렸고 경찰은 8시55분쯤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전 9시12분쯤 쓰러진 사람이 전씨임을 확인했다. 고인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골수종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아 왔다.

전씨 자택에서는 과학수사대가 범죄 혐의점 등을 분석하기 위해 현장을 검증했으며 전씨 시신에 대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이뤄졌다. 시신을 실은 운구차는 이날 오후 2시51분쯤 자택을 떠나 3시13분쯤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했다.

빈소는 오후 3시20분쯤 마련되기 시작해 3시30분쯤 실시간 빈소 이용 현황을 알리는 전광판에 전씨의이름이 떴다.

시신은 유언에 따라 화장될 것으로 보인다. 전씨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전 전씨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전 대통령이) 평소에도 죽으면 화장해서 그냥 뿌리라고 말씀하셨다"며 "가족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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