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인데 골프·샥스핀으로 12·12 기념..전두환, 끊이지 않던 논란
12·12 사태 40년 된 날..주역들과 '샥스핀 오찬'
전두환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발언도 논란
[앵커]
반성과 사죄 없이 세상을 떠난 전두환 씨는 신군부 인사들과 12·12 군사반란을 기념하는 샥스핀 오찬을 즐기는가 하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도 골프를 치러 다니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전 씨의 생전 행적을 신준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9년 강원도의 한 골프장.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고 조비오 신부 명예훼손 재판에 불출석하던 전두환 씨가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채를 휘두르고 의사소통도 문제없이 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전 씨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강제 진압 책임에 대해 자신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잡아뗐습니다.
[전두환 / 지난 2019년 :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 있어? 광주 학살에 대해 나는 모른다. (왜 모르세요 직접 책임이 있으시잖아요?) 내가 왜 직접 책임이 있어? (발포 명령 내리셨잖아요.) 내가 왜 발포 명령을 내? 내가 이 사람아, 발포 명령 내린 일체의 그게 없는데.]
같은 해 12월.
이번엔 서울 압구정동의 고급 식당에 전 씨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12·12 사태 주역인 최세창 전 3공수여단장, 정호용 전 특전사령관 등 10명이 모여 샥스핀과 와인을 곁들인 오찬을 2시간가량 즐겼습니다.
이날은 12·12 군사반란이 벌어진 지 꼭 40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전두환 씨 일행 / 지난 2019년 : 영부인께서 무슨 말씀을 쭉 하시면 각하께서 임자가 뭐하러….(하하하)]
지난 2008년엔 총선 투표를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이 자기 사진만 꼭 비뚤게 찍는다며 섬뜩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전두환 / 지난 2008년 : 젊은 사람들이 나한테 대해서는 아직 감정이 안 좋은가 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아놓고.]
5·18에 대한 망언으로 늘 논란이 따라다녔던 전 씨.
하지만 5·18 피해 유족들에게 사과 한마디 남기지 않고 세상을 떠나면서 전 씨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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