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1대에 3.6명..버스 준공영제 비효율 운영으로 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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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버스업체에 연간 1000억원의 재정지원을 하면서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 노선은 버스 1대당 탑승객이 4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업체 손실보전금은 준공영제 시행 후 증차와 운행노선 확대 등의 영향도 있다"며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노선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운송원가 절감 대책을 마련해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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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보전금 연간 1000억원..도, 성과평과·개선방안 용역 착수
제주도가 버스업체에 연간 1000억원의 재정지원을 하면서 버스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부 노선은 버스 1대당 탑승객이 4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비효율적인 운행으로 세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주도는 23일 오후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버스 준공영제 성과평가 및 개선방안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은 버스 준공영제의 합리적 노선 운영과 재정절감 방안을 종합분석하고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9월까지 진행된다.
제주도는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과정에서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준공영제는 제주도가 버스 운송업체의 노선 운영권을 조정, 관리하는 대신 버스운송업체에 적정 이윤을 포함한 운영경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제주도와 이행협약을 맺고 준공영제에 참여하는 버스업체는 모두 7곳이다. 버스운송업체의 총수입금이 표준운송원가(운송비용)에 못 미치는 경우 그 차액을 일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주도는 도내 버스 운행노선을 195개로 대폭 확대했다. 버스도 771대로 증차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지 순환버스' 노선도 별도로 운영중에 있다.
그런데 용역진인 ㈜인트렌·한양대학교 산합혁력단·㈜스튜디오 갈릴레이가 이번 용역의 선행조사 성격으로 제주지역 준공영버스 운행 실태를 분석한 결과 관광지순환 버스는 1대당 탑승객이 3.8명, 일부 읍·면지선 버스는 탑승객이 3.6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 지선 버스도 1대당 10.3명, 리무진 버스 역시 1대당 11.9명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효율성이 높은 노선버스에 속하는 제주시지선 버스도 1대당 탑승객은 22.8명에 그쳤다.
버스 운행 거리 1㎞당 평균 이용인원으로 분석하면 관광지순환 버스는 0.09명, 읍면지선 0.14명, 서귀포시 지선 버스는 0.49명에 불과했다. 1㎞를 이동하는데 탑승객이 1명도 없는 셈이다.
이처럼 탑승객이 저조하고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다 보니 지난해 기준 버스 운송원가 1346억9000만원 대비 수입금은 375억3200만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손실보전금은 버스 준공영제 시행 전인 2016년 109억7000만원에서 시행 후인 2020년 1002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관광지순환 버스의 경우 운송원가는 25억9700만원이었는데 수입금은 2억2700만원으로 원가대비 9%에 불과했다.
운행 적자는 결국 혈세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용역진은 이용객수 대비 버스 운행 대수가 과다해 재정지원금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업체 손실보전금은 준공영제 시행 후 증차와 운행노선 확대 등의 영향도 있다"며 "이번 용역을 바탕으로 불합리한 노선 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운송원가 절감 대책을 마련해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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