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모빌리티] 리비안이 뒤흔든 글로벌 자동차 시총..'톱3' 놓고 각축전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1. 11. 23.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기차가 뜨면서 전기차 회사 주가도 질주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이달 10일 뉴욕 증시 데뷔 후 5거래일 만에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올라섰다.

1위는 지난달 25일 자동차 회사 중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약 1189조 원)를 돌파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다.

이날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BYD는 4.8% 상승 마감해 시총이 9053억7000만 위안(1418억 달러)으로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조 달러 클럽' 테슬라, 압도적 1위
'오토 상하이 2021'의 BYD 전시장. /김남희 특파원

전기차가 뜨면서 전기차 회사 주가도 질주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이달 10일 뉴욕 증시 데뷔 후 5거래일 만에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차 회사 시총 10위 안에 전기차 회사가 4개(테슬라·BYD·리비안·루시드모터스)에 달한다.

1위는 지난달 25일 자동차 회사 중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약 1189조 원)를 돌파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다. 2위는 시총 2500억 달러(약 297조 원)가 넘는 일본 도요타다. 테슬라·도요타 다음의 3위 자리를 놓고 중국 BYD, 독일 폴크스바겐과 다임러, 미국 리비안이 엎치락뒤치락하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0위권 밖에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웨이라이)·샤오펑·리오토(리샹)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22일 중국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BYD(比亞迪·비야디)는 폴크스바겐을 제치고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서 BYD는 4.8% 상승 마감해 시총이 9053억7000만 위안(1418억 달러)으로 늘었다. 23일 시총은 8080억 위안(1265억 달러)으로 약간 줄었다.

올해 BYD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10월 판매량은 8만8898대로, 지난해 10월 대비 90.9% 늘었다. 이 중 전기차 비중이 90%(8만3대)에 달했다. BYD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도 중국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에 이어 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시총 1190억5000만 유로(1335억 달러)로 4위로 내려갔다. 리비안으로부터 3위 자리를 되찾은 지 며칠 만에 BYD에게 다시 3위를 내줬다.

미국 전기차 회사 리비안이 뉴욕 나스닥에 상장한 10일, 이 회사 전기 픽업트럭 'R1T'가 타임스스퀘어의 나스닥 전광판 앞에 등장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전 세계 주식 투자자가 가장 주목한 회사는 리비안이다. 미국에서 2009년 설립 후 전기 픽업트럭을 만드는 회사다. 10일 공모가 78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후 연일 주가가 급등했다. 16일엔 주가가 172달러를 돌파하며, 시총 1467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미국의 자부심으로 불리던 전통 완성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포드를 단숨에 앞질렀다. 이후 창업 12년 차인 데도 판매 실적이 거의 없이 주가만 과도하게 올랐다는 거품론이 불거지며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2일엔 118달러로 마감, 시총 6위(1096억 달러)로 내려갔다.

올해 7월 나스닥에 입성한 미국 루시드모터스도 시총 8위(841억 달러)에 올라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 출신들이 2007년 창업한 회사로, 처칠캐피털이란 스팩(SPAC·기업 인수 목적 회사)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루시드모터스도 스팩 합병 발표 당시 실제 생산한 차가 한 대도 없었다. 최근에야 고급 전기 세단 ‘에어’ 생산을 시작했다.

중국 베이징의 도로에 주차된 테슬라 전기차. /김남희 특파원

시총 1위 테슬라의 몸값은 2~9위 차 회사의 시총을 모두 합한 것보다 비싸다. 22일 테슬라는 1156달러로 마감, 시총 1조15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 상승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은 중국 시장이다. 중국은 테슬라에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올해 3분기(7~9월) 중국 매출은 31억1000만 달러(약 3조6300억 원)로, 최대 시장인 미국 매출(64억1000만 달러)의 48.5% 수준까지 늘었다. 테슬라는 현재 첫 해외 공장인 상하이에서 모델3 세단과 모델Y SUV를 만들고 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전기차 삼총사 니오·샤오펑·리오토는 20위권 안에 포진해 있다. 22일 종가 기준, 니오 시총은 13위(659억 달러), 샤오펑은 16위(405억 달러), 리오토는 20위(320억 달러)다. 이 중 니오와 샤오펑 시총은 현대차 시총(23일 45조9387억 원, 386억 달러)보다 많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