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 활황.. 거래량·가격 오름세 지속

송경재 2021. 11. 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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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10월 기존주택 거래가 늘고, 집 값은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협회(NAR) 발표를 인용해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비 0.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0월 주택 거래가 1년 전보다 뜸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 주택시장은 활황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고, 구매자들이 다시 뛰어들어 시장 열기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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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에 유동자금 넘쳐
올해 634만채 매매 예상
15년 만에 최대 규모

미국의 부동산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10월 기존주택 거래가 늘고, 집 값은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속도라면 올해 미 주택판매는 15년만에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첫번째 금리인상에 나서야 열기가 일부 가라앉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협회(NAR) 발표를 인용해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비 0.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1월 이후 가장 가파른 판매 흐름이다. 계절조정치를 적용할 경우 이 속도로 주택판매가 12월까지 지속되면 올해 전체 팔릴 주택 수가 634만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이는 2006년 이후 15년만에 최대 규모다.

다만 지난해 10월에 비해서는 5.8% 줄어 주택 판매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그러나 집 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팔린 기존 주택 가격 중앙값은 1년 전보다 13.1% 급등한 35만3900달러(약 4억2000만원)였다. 10월에 팔린 집들을 가격순으로 죽 늘어놓을 경우 가운데 놓여 있는 집의 가격이 35만3900달러라는 것을 뜻한다.

빠듯한 주택 수급 상황이 거래 속도는 떨어뜨린 반면 집 값은 끌어올리는 결과를 빚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넓은 교외주택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높아진데다, MZ 세대의 생애 첫 내 집 마련 수요가 수요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연준의 제로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QE) 덕에 시중에 돈이 넘쳐나면서 주택 수요는 크게 높아진 상태에서 꺾이지 않고 있다.

반면 주택 공급은 빠듯하다. 팬데믹 이전부터 주택 공사현장에서는 일손이 부족했고, 지난해부터는 팬데믹 봉쇄에 목재를 비롯한 자재 품귀난이 이어지고 있어 신축 주택 공급이 크게 달리고 있다.

또 기존 주택 소유주들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비용 압박이 적어 시장에 집을 내놓을 유인이 많이 사라졌다.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수요가 줄었는지는 불확실하다. 주택 시장은 여름 성수기를 지나면 가을부터 소강 국면에 들어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10월 주택 거래가 1년 전보다 뜸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 주택시장은 활황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고, 구매자들이 다시 뛰어들어 시장 열기를 고조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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