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맹탕'으로 끝난 제11대 마지막 도정·교육행정질문

홍수영 기자 2021. 11. 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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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마지막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마무리됐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6일부터 제400회 제2차 정례회를 속개, 나흘간 도정질문과 이틀간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번 도정질문에는 공석인 제주도지사 대신 구만섭 권한대행이 답변에 나섰으며 교육행정질문 답변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선7기 제주도정과 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마지막 도정·교육행정질문이 '속 빈 강정'과 같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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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400회 제2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제주도의회 제공)2021.11.23/뉴스1© 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11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마지막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이 마무리됐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6일부터 제400회 제2차 정례회를 속개, 나흘간 도정질문과 이틀간 교육행정질문을 진행했다. 이번 도정질문에는 공석인 제주도지사 대신 구만섭 권한대행이 답변에 나섰으며 교육행정질문 답변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나섰다.

이번 도정질문에서는 서귀포지역 인구소멸위기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선거구 획정 및 행정시장 예고제 타당성, 지방채 발행사업 문제, 상하수도 문제 등이 다뤄졌다.

교육행정질문에서는 영어회화강사 고용 문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학력격차 심화, 일반계 고등학교 신설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문제 등이 나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선7기 제주도정과 도교육청을 상대로 한 마지막 도정·교육행정질문이 ‘속 빈 강정’과 같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같은 분위기는 도정질문 첫날부터 감지됐다.

논쟁이나 정치적인 사안보다는 현안 중심의 질문과 원론적인 답변만 오고 가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기존에 발표된 정책이나 현안을 답습하는 질문이 이어졌고 답변은 “최선을 다하겠다”, “검토하겠다”는 수준에 그쳤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중도 사퇴로 인해 선출직이 아닌 권한대행이 자리를 대신해 답변에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뎌진 질문의 칼날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의회 분위기가 뒤숭숭해진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도정·교육행정질문이 진행되는 본회의장에는 곳곳의 빈 자리가 눈에 띄었다.

특히 교육행정질문의 경우 기존보다 일수를 하루 늘려 22~23일 이틀에 걸쳐 진행했으나 맥 빠진 모습은 마찬가지였다. 질의에 나설 예정이었던 도의원·교육의원 10명 중 3명이 서면질문으로 대체했다.

이로 인해 22일 교육행정질문은 오전 질의가 1시간 만에 끝났으며 다음 날인 23일에도 교육행정질문이 오전에 모두 마무리되면서 오후 본회의장은 문을 닫았다.

이같이 달라진 도정·교육행정질문 분위기에 대한 반대의 해석도 제기됐다.

지난 19일 도정질문에 나선 김희현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일도2동을)은 “수없이 (도정)질문을 하면서 이렇게 논쟁 없는 건 처음”이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권한대행이 성실하게 답변을 해주는 듯하다”며 의회와의 소통 덕분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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