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요리, 집에서 뚝딱..'고급 간편식'으로 요리할 맛 나네

이정은 2021. 11.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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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밀키트를 비롯한 가정간편식(HMR)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고급 요리로 여겨지는 호텔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슐랭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HMR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의 입맛이 날로 고급화되고 있다"며 "호텔 입장에서도 밀키트를 통해 고객에게 호텔의 가치를 나누고 고객층을 확장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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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중식·양식·한식 등
호텔서 쓰는 재료·레시피 그대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잇단 출시
(맨위부터)'신라 다이닝 앳 홈' 프리미엄 안심 스테이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테이스터블'의 파빌리온 양갈비 스테이크,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 유니짜장' 각사 제공
호텔업계가 밀키트를 비롯한 가정간편식(HMR)을 속속 내놓고 있다. 고급 요리로 여겨지는 호텔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도 좋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프리미엄 밀키트 '신라 다이닝 앳 홈'을 선보였다. 안심 스테이크와 떡갈비, 메로 스테이크 등 3종으로, 삼성전자의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이용해 조리가 가능하다. 호텔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식재료와 최적의 레시피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안심 스테이크에는 미국의 프리미엄 블랙 앵거스 비프가 사용됐다. 우수한 맛과 깐깐한 생산·유통과정으로 주로 호텔 및 고급 레스토랑에서 취급하는 식자재다. 트러플(송로버섯)과 마데이라 와인으로 만든 페리구 소스가 곁들여져 진하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프리미엄 떡갈비 역시 블랙 앵거스 비프의 갈비 원육을 다져서 만들었다. 소고기 앞·뒷다리살에 기름을 섞어 사용하는 일반적인 떡갈비와 달리, 고단가인 갈비살 원육만을 사용했다.

메로 스테이크는 호텔신라의 높은 기준에 따라 엄선한 메로로 품질을 더욱 높였다. 유자와 오렌지를 넣은 시트러스 소스가 함께 제공된다. 모든 상품은 2인분으로 구성돼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호텔신라의 이름을 내건 첫 밀키트"라며 "호텔 주방장들이 4개월여간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조선호텔은 SSG닷컴 등을 통해 HMR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호텔 중식당 '호경전'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2018년 내놓은 호경전 볶음밥 3종을 포함해 총 8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조선호텔 유니짜장, 조선호텔 삼선짬뽕, 조선호텔 탕수육 3종은 이미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조선호텔 짜장과 짬뽕은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60만개가 팔려나갔다. 소비자 호응이 높아지면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종전에는 SSG닷컴에서만 판매했으나 지금은 이마트 매장과 편의점 이마트24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밀키트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가 시작과 동시에 밀키트 사업을 준비했으며, 올해 7월에는 식음료 사업부문을 분할해 '더테이스터블'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63빌딩 '파빌리온'의 양갈비 스테이크, 설악황태진국, 얼큰소고기전골을 시작으로 63빌딩 중식당 '백리향'의 동파육, 마파두부, 백짬뽕 등을 출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가운데 양갈비 스테이크는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즈닝, 야채, 버터까지 담겨 있어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테이스터블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매출(12월 제외)이 30%가량 성장했다"라며 "밀키트가 코로나19로 인해 갑자기 커졌지만 1인 가구 증가와 MZ세대의 트렌드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테이스터블은 레스토랑 셰프가 추축을 이루는 연구개발(R&D) 조직 '다이닝연구소'를 신설해 '셰프 레이블(Chef Labels)'이라는 간편식 상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도 명월관 갈비탕, 워커힐 곰탕, 온달 육개장, 온달 간장게장 등의 HMR 제품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어메이징 브루어리와 손잡고 수제맥주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슐랭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HMR 주요 고객층인 MZ세대의 입맛이 날로 고급화되고 있다"며 "호텔 입장에서도 밀키트를 통해 고객에게 호텔의 가치를 나누고 고객층을 확장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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