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이 변하니"..三電, 외인 돌아왔지만 개인 떠나며 주춤(종합)

강은성 기자 2021. 11. 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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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과시해왔던 '동학개미'들의 행보가 달라졌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연초 급등 이후 줄곧 우하향 추세를 보였고 반등폭도 크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상당히 자극했다"면서 "그간 삼성전자가 하락할 때마다 개인은 저점이라고 판단해 소위 '물타기'를 통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춰왔는데, 이번 급등장에서 평균매입단가를 상회하는 것을 확인한 개인들이 상당수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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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23일에도 3800억 담아..최근 10일간 1조 매수
개인, 11월에 1.2조 팔아치워..올해 첫 월간 순매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1.10.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과시해왔던 '동학개미'들의 행보가 달라졌다. 조금만 주가가 올라도 거침없이 팔아치우며 수익 실현을 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이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에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의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주가는 주춤했다.

23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400원(0.53%) 오른 7만5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5.2% 급등한 이후 이날도 연속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은 382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삼성전자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4282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최근 10거래일 동안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외국인이 돌아왔건만 이번엔 그간 삼성전자의 버팀목이었던 개인 투자자가 빠져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인 주주의 비중이 크다보니 외국인이 사들여도 상승탄력을 못 받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다. 지난 3분기말(9월30일) 기준 삼성전자 개인 주주는 518만8924명에 달한다. 개인주주의 주식비중도 64.23%를 넘어섰다.

이날 개인은 1644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전날 5% 급등장에서 6456억원을 이미 팔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1조223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올 들어 첫 월간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에만 24조원, 하반기 들어서도 10월까지 11조37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던 것과 대비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연초 급등 이후 줄곧 우하향 추세를 보였고 반등폭도 크지 않아 개인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상당히 자극했다"면서 "그간 삼성전자가 하락할 때마다 개인은 저점이라고 판단해 소위 '물타기'를 통해 평균매입단가를 낮춰왔는데, 이번 급등장에서 평균매입단가를 상회하는 것을 확인한 개인들이 상당수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예상보다 짧고 메모리 반도체 가격회복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의견을 잇따라 상향하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 최선호주(Top pick)를 SK하이닉스에서 삼성전자로 변경한다"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주가의 상대 강도가 약했고, 연말·연초부터 파운드리와 QD-OLED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반도체 가격 하락 사이클이 생각보다 길게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2022년의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동종업계에서 매력적으로 보며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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