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류창고 살까 용산 호텔 살까"..달아오르는 리츠株

김현정 2021. 11. 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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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가 3000선을 기준으로 박스권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리츠주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면서 그 열기를 더한다. 상장을 앞둔 리츠 2곳이 일반 공모에서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리츠 최초 일반 공모주 청약 균등배정 도입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24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핵심지역 소재의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오피스 등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현재 아마존 휴스톤, 페덱스 탬파, 페덱스 인디애나폴리스 3개의 물류 자산을 보유중이며, 자산 규모만 약 4500억원에 달한다. 상장 후에도 해외 우량 신규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 소재 오피스, 물류시설 등 약 1조 원이 넘는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추가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아마존, 페덱스와 같은 글로벌 우량 기업을 10년 이상 장기 임차인으로 유지하며 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로 미국 전가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990조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향후 2022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같은 기간 약 635만 평의 추가 물류 센터 임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3개 자산의 임대료 상승을 통해 자산 가치 확대가 기대된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향후 10년간 연 6%의 배당수익률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약 1019대 1로 국내 리츠 수요예측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일반 청약자에게 총 공모주식의 40%(600만8000주)를 배정한다. 50% 이상은 균등배정 방식으로, 나머지 청약수량은 비례배정 방식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리츠 주 사상 처음으로 일반 공모주 청약에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했다.

■ 신한서부티엔디, 국내 첫 5성급 호텔 담아…24일 공모주 청약
2021~2022 예상 배당률.
오는 24~26일에는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인천 내 복합 쇼핑몰인 '스퀘어몰'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내 '그랜드머큐어 레지던스 호텔'을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다. 총 5300억원 규모다.

스퀘어원은 연면적 약 5만1000평의 대형 복합 쇼핑몰로 인천 서남권역의 주요 상업 시설이다. 지상 건물은 서부티엔디가 앞으로 8년간, 지하 건물은 홈플러스가 앞으로 12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자(子)리츠가 매입 예정인 용산 그랜드머큐어 레지던스 호텔은 서울 드래곤시티 건물 3개동 중 하나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상장을 완료하면 호텔을 자산으로 둔 리츠의 국내 최초 상장 사례가 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용산 드래곤시티 내 그랜드머큐어(5성급)을 시작으로 향후 노보텔(5성급), 이비스 비즈니스호텔(4성급)을 추가 편입할 예정"이라며 "그랜드머큐어의 10월 마지막주 객실점유율(OCC)는 92%를 기록하며 위드코로나와 함께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고, 인근 용산역, HDC신라면세점과 직접 연결의 장점을 보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서부티엔디의 5년 평균 예상 배당률은 6.25%다. 결산이 6월, 12월에 이뤄지는 만큼 상장 후 1년 여(13개월) 동안 약 8.0%를 배당 받게 된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564.84대 1을 기록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경쟁률 면에서 약 두 배 앞섰다.

일정 기간 이상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17.34%를 기록했다. 신한서부티엔디는 11.8%에 그쳐 리츠 상장 후 물량 출회 부담이 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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