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6%대로 낮춰..'대출 재개 청신호'

국종환 기자 2021. 11. 2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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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대출 연 증가율을 6%대로 낮추면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권고치(연 6%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정부 권고치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동안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을 일부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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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중단 이후 처음으로 정부 권고치 수준으로 증가율 낮춰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주담대 재개할듯..이르면 26일 결정
NH농협은행 본점 전경.©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한 각고의 노력 끝에 대출 연 증가율을 6%대로 낮추면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율 권고치(연 6%대)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협은행은 이를 계기로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을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총잔액은 이달 19일 기준 135조349억원으로 10월말 대비 225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잔액 증가율은 7.07%에서 6.89%까지 떨어져, 지난 8월 대출 중단 이후 처음으로 정부 권고치(연 6%대) 수준까지 낮췄다.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 상품의 양도 절차가 이달 일부 완료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크게 줄었다. 시중은행은 정책모기지 상품을 고객에게 판매한 뒤 보통 3개월 이내에 대출채권을 주택금융공사 등에 양도하고 이후 판매대금을 받는다.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22일 다시 증가하긴 했지만 전세대출 신규분을 빼면 여전히 6% 후반대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실수요 보호를 위해 4분기(10~12월) 발생한 전세대출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제외해주기로 했다.

월말 카드 결제일 등으로 인해 가계대출 증감은 반복되겠지만 일단 정부 권고치 수준으로 끌어내린 만큼 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은행은 상반기에 가계대출이 급증해 잔액 증가율이 8%대까지 치솟자 8월24일부터 신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취급을 전면 중단하는 등 잔액 증가율을 정부 권고치인 6%대로 낮추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농협은행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을 비롯해 증액·재약정, 주택은 물론 주택 이외의 토지나 임야 등 비주택 대출도 11월30일까지 모두 중단했다. 또한 중도상환 수수료 전액 면제, 대출 상품의 대환 판매 중단, 협약을 맺은 9개 아파트 사업장의 집단대출(잔금대출) 타행 이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 대폭 축소 등을 단행했다.

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정부 권고치 수준으로 낮아짐에 따라 그동안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을 일부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이 절실한 무주택 실수요자에 한해 정해진 한도내에서 대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오는 25일까지 가계대출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이르면 26일쯤 대출 재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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