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김진우 KAIST 혁신전략연구소 교수 "AI 혁신 생태계 혁신 시급"

최호 2021. 11.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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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과 대학의 인공지능(AI) 특허 질이 선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 품질 제고를 위한 생태계 구축, 인재 양성 전략 수립이 시급합니다."

김 교수는 "AI를 국가 핵심 경쟁력으로 언급하지만 특허 양과 질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AI 특허 품질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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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과 대학의 인공지능(AI) 특허 질이 선도국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 품질 제고를 위한 생태계 구축, 인재 양성 전략 수립이 시급합니다.”

김진우 한국과학기술원(KAIST) 혁신전략연구소 초빙교수는 국내 AI 특허 전략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KAIST 혁신전략연구소는 정보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의 세계 특허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각국의 AI 특허 현황을 조사했다. 기술 혁신 주체인 기업,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AI 특허 등록건수와 인용 지수 등을 통합 분석했다. 특허 품질은 CPI 지수를 사용했다. 기업·출원인이 산정한 중요도, 해당 기술 분야에 미치는 영향력 등 약 150여가지 인자를 통합, 산출하는 클래리베이트 고유의 특허 품질 지표다. 클래리베이트는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25일 공식 발표한다.

분석 결과,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나라 AI 발명 건수는 6300여건으로 세계 4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은 9만건, 미국은 2만5000건, 일본은 6700건을 등록했다. 발명건수는 세계 각국에 등록된 동일 특허를 한 개로 계산한다.

양적인 측면에서 열세지만 특허 품질도 선도국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기업, 대학 CPI 지수는 각각 9.5, 2.8로 산출됐다. 세계 상위 10개국 평균인 17.3, 6.9 대비 현저히 낮았다. 출연연 CPI는 11.8로 세계 수준 12.2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CPI 상위 10% 발명 보유 비율도 7%로, 선도그룹과 격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AI를 국가 핵심 경쟁력으로 언급하지만 특허 양과 질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AI 특허 품질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AI 특허 품질 제고 방안으로 AI 생태계 혁신 전략 대전환을 제안했다.

현재 우리나라 AI 연구주체 정보 교류, 인재 양성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있어 쇄신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대학, 출연연, 기업 간 AI 연구 정보 교류가 원활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는 각 연구 주체 간 교류 단절로 이어지고 생태계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기업이 해외 대학과 해외에 R&D 센터를 설립하는 현상도 이런 문제의 한 단면”이라며 “기업의 혁신 아이디어를 대학·출연연이 흡수하고 협력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인재 확보와 관련 “우수 인재 해외 유출 또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의 고민”이라며 “자금력에서 우리 기업이나 대학이 열세라고 보면 우수 연구자를 유인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도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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