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톡톡 누르는 장난감 '팝잇', 수업에 썼더니 참여도 ↑

유채연 2021. 11. 2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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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한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팝잇'이 집중력 향상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빌레펠트 초등학교에서 게어버가 실시한 팝잇의 사용은 '학습이후 놀이' 형태에 포함되는데, 슈피처의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학습 내용이 놀이를 통해 정기적으로 취득되면, 지식이 영구적으로 보존 될 수 있는 과정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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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초등학교서 ‘팝잇’ 교구로 사용하자 수업 참여도 증가

"학습과 놀이의 결합은 성공적 학습 결과 이끌어 낼 수 있어"

지난해부터 한국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장난감 '팝잇'이 집중력 향상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팝잇 혹은 푸시팝으로 불리는 이 장난감은 고무 재질로 만들어져 손으로 간단히 가지고 놀 수 있는 피젯 토이(Fidget Toys)의 일종이다.

영국의 저명한 아동심리학 윌 쉴드(Will Shield) 박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팝잇은 시각, 촉각 그리고 청각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주며, 감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생각을 놀이로 전환해 심리적 안정을 준다"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팝잇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데 효과적이며, 최근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자극의 전환점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평가받는 팝잇을 과연 수업 교구로도 활용이 가능할까?

독일 빌레펠트(Bielefeld)의 초등학교 교사 빅토리아 게어버(Viktoria Gerber)는 올해 3학년 독일어 교실에 팝잇을 교구로 사용하는 것을 시도했다. 그는 독일 출판에이전시(dpa)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팝잇이 읽기에 대한 흥미를 일깨워주는 도구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짧은 글을 읽는 훈련에 팝잇을 사용하면, 이 흥미를 아이들이 긴 글을 읽는 데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이 텍스트를 읽고 나서 ‚포상의 형식으로 팝잇을 가지고 놀게 해주는 것이 수업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고, 독일어 수업시간 뿐 아니라 산수와 3학년 이하의 저학년 수업에도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정신의학자 만프레드 슈피처(Manfred Spitzer)가 2002년 발표한 연구내용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에게는 놀이가 뒷받침되는 학습이 뇌의 성숙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즉 장난감을 이용하는 혹은 놀이를 이용한 학습은 아이들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놀이가 뒷받침되는 학습은 ▲이론의 전략 응용 ▲창의력 발달 ▲예견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 ▲인지능력발달 ▲단계에 맞는 행동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와 같이 놀이를 이용한 학습은 배운 내용을 심화해 흡수하고, 놀이를 통해 학습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놀이는 단순히 놀기 위한 수단이 아닌 '놀이 이외의 목적'이 된다는 것이다. 즉, 학습 내용을 실전에 응용하는 방법으로 익히는 용도로 놀이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러한 놀이의 특징은 학습에 대한 본능적인 동기부여로 발전되기도 한다. 더불어 놀이와 학습이 결부된 형태는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성취를 통해 인지적, 감정적 그리고 심리 운동학적으로 성공적인 학습성과를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빌레펠트 초등학교에서 게어버가 실시한 팝잇의 사용은 '학습이후 놀이' 형태에 포함되는데, 슈피처의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학습 내용이 놀이를 통해 정기적으로 취득되면, 지식이 영구적으로 보존 될 수 있는 과정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 과정을 통해 놀이와 학습의 상관관계가 뚜렷해지면서, 아이들은 학습을 재밌는 행위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팝잇을 수업 교구로 사용하는 데에 긍정적인 의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유아청소년 정신학자 한나 크리스티안젠(Hanna Christiansen) 박사 역시 dpa와의 인터뷰에서"교사의 통제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팝잇을 이용한 수업을 둘러싼 갈등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초등학교 연합(Grundschulverband) 소속 초등교육연구학자 자비네 마트쉰케(Sabine Martschinke) 박사 역시 dpa와의 인터뷰를 통해 "팝잇의 긍정적인 효과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하나, 이와 관련된 정확한 연구나 통계자료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독일 힐데스하임 = 유채연 글로벌 리포터 ryuchaeyeon@googlemail.com

■ 필자 소개

전 한글학교 교사

현 독일 공립 힐데스하임 대학교 교육학과 재학중

독일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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