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뇌종양 치료제 약물전달 개선 효과 확인"

안혜신 2021. 11. 2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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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를 통해 뇌종양 치료제로 개발 중인 'OKN-007'이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일시적으로 열어 다른 물질의 투과성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핵의학 분자영상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을 통해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미국 오클라호마 의학 연구재단(OMRF)은 OKN-007의 뇌혈관 투과성 개선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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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인 오블라토(Oblato)를 통해 뇌종양 치료제로 개발 중인 ‘OKN-007’이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을 일시적으로 열어 다른 물질의 투과성을 높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핵의학 분자영상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을 통해 발표됐다고 23일 밝혔다.

뇌혈관장벽은 강력한 생체장벽 중 하나로,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기 위해 뇌 기능에 필수적으로 작용하는 분자들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혈관 투과성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많은 중추신경계 약물들이 표적 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해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 성공 확률 및 치료 효율이 매우 낮은 편이다.

미국 오클라호마 의학 연구재단(OMRF)은 OKN-007의 뇌혈관 투과성 개선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OMRF의 릴 타우너(Rheal Towner)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OKN-007과 식염수를 두 개의 실험군에 각각 투여 후 MRI 조영제 또는 조영제에 여러 물질을 결합한 물질을 투여, 두 군의 MRI를 비교한 결과 OKN-007을 투여한 실험군의 뇌안에서 조영제의 신호 세기가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조영제에 결합한 물질의 분자량을 다양하게 설정해도 일관되게 나타났고, 신경 전달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물질인 Eph B2의 항체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OKN-007을 이용 시 다양한 치료 물질들이 뇌혈관장벽 투과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뇌종양을 포함한 각종 뇌 관련 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릴 타우너 박사 연구진은 “OKN-007이 일시적으로 BBB 투과율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약물의 BBB 투과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신약개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과 별도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OKN-007과 표준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를 병용투여 하는 방식으로 임상 2상 시험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관계자는 “HIF-1α (저산소증 유발인자)를 저해해 암세포의 신생혈관 생성과 성장을 막는 OKN-007에 대해 뛰어난 약물전달 효과까지 확인했다”며 “오블라토 주도로 진행 중인 교모세포종 임상 2상에 더욱 박차를 가해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교모세포종 치료에 최적의 대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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