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지만 센데?'..종부세에 놀란 다주택자, 똘똘한 한 채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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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다시 '똘똘한 한 채'로 쏠리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종부세 부과 기준일인 2022년 6월1일까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올해 종부세는 나왔기 때문에 내년 3월(대선)까지는 시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가구 1주택 등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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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회피 세팅' 등 정보글 인기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다시 '똘똘한 한 채'로 쏠리는 모습이다. 정부가 발송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고지서에 납부자들의 성토가 이어지면서다.
23일 부동산 업계에서는 다주택자들이 내년 종부세 부과 전 주택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주택 이상 보유자는 종부세율이 더 높고 세 부담 상한도 큰 만큼 양도세 부담이 없거나 적은 주택을 팔아 주택 수를 줄이려는 시도다.
서울 강서구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종부세에 대한 충격이 생각보다 센 듯하다"며 "재건축을 기대하고 여윳돈으로 추가 투자를 하셨던 고객들이 매도를 저울질하는 문의 전화를 해온다"고 했다.
업계에선 1주택자의 종부세 비과세 기준이 11억원으로 상향되면서 시가 기준 15억~16억원까지 높아진 데 따라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강남 3구를 제외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강동구, 양천구 등지의 공시가격 11억원 이하 아파트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마포구 B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종부세 때문인지 종전보다 문의는 오는 편"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는 '종부세 회피 세팅'이나 '종부세 절약 방법' 등의 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네티즌 C씨는 "여유가 없으면 어떻게 해도 답이 없지만, 여유가 된다면, 1주택을 추가 매수 후 전세를 올려받고 (올려받은 전세금으로) 세금을 막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8월부터 계약갱신청구권이 소멸한 전세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서 이른바 '돌려막기'를 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2022년 종부세를 대비해 명의를 쪼개야 한다는 조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네티즌 D씨는 "종부세는 가구 기준이 아닌 개인 기준"이라며 "무슨 방법을 사용하든 일단 많이 쪼개면 이득"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종부세 부과 기준일인 2022년 6월1일까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변수는 내년 3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다. 대선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미 올해 종부세는 나왔기 때문에 내년 3월(대선)까지는 시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1가구 1주택 등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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