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배두나의 SF..넷플릭스 'K-드라마' 올해 마지막 타자

송주상 기자 2021. 11. 2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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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 포스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딱지치기를 제안하는 역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던 배우 공유(42)가 넷플릭스 ‘K-드라마’ 올해 마지막 타자로 나선다. 이번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공상과학(SF)장르다.

23일 넷플릭스는 공식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 배두나(42), 이준(33) 주연의 SF드라마 ‘고요의 바다’가 다음 달 24일 공개된다고 발표했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연출했던 최항용(41) 감독과 ‘마더’, ‘미쓰 홍당무’ 등을 집필한 박은교(45) 작가, 그리고 배우 정우성(48)이 제작자로 참여한다.

이번 드라마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2075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예고 포스터를 보면 배두나가 달 표면에 막 발을 내디딘 모습이다.

드라마의 제목인 ‘고요의 바다’는 달에 있는 실제 지명이다. 달의 지형 중 짙은 검은색으로 보이는 평원 지대를 ‘달의 바다’라고 한다. 고요의 바다는 이 중 하나이며 인류가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미국의 아폴로11호가 착륙했던 위치다.

23일 넷플릭스가 공개한 '고요의 바다' 예고 포스터. /넷플릭스

◆ 넷플릭스 ‘K-드라마’ 불패···SF에서도 이어지나

국내서 SF장르는 높은 제작비 대비 상대적으로 흥행하기 힘들어 기피 장르 중 하나지만, 이미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에서 자체 제작한 드라마 6개 작품이 연이어 흥행해 걱정 없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D.P.’ ‘킹덤: 아신전’은 공개 직후 콘텐츠 수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국내 시청 순위 1위였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중 ‘킹덤: 아신전’은 전 세계 신청 순위 2위까지 올랐다. 이들 작품은 장례, 군대, 사극 등 다른 문화권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주제로 제작돼 의미가 컸다.

‘오징어 게임’은 ‘K-드라마’ 흥행의 화룡점정이었다. 지난 9월 공개된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지역 83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46일간 전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공개된 ‘마이네임’이 세계 3위를 차지했고, 지난 19일 방영을 시작한 ‘지옥’은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하지 않은 한국 드라마도 강세다. 23일 넷플릭스가 공식 발표한 순위를 보면 일주일 간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권 드라마 중 1위는 오징어 게임이며, 2위는 연모, 3위는 갯마을 차차차, 5위는 마이네임이다. 5위까지 4편의 한국 드라마가 차지한 것이다.

한국 드라마의 흥행은 넷플릭스의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넷플릭스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오징어 게임 등 신작 효과로 예상보다 많은 유료 가입자를 확보했다. 3분기 유료 회원 증가폭은 당초 예상치 350만명보다 25.7% 많은 440만명을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 관련 실적이 반영될 4분기엔 넷플릭스 매출과 순이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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