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된 파월 연준의장 "인플레 억제가 최우선 과제"
'인플레 파이터'로 파월 재신임
옐런 재무 "인플레 풍토병 안 되게 해달라"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각) 연임 지명 수락 연설에서 미국을 덮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파월 의장을 내년 2월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연준의장에 재지명했다.
파월 의장은 백악관 연설에서 “물가 상승이 음식, 주택, 교통 같은 필수품의 높은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이들과 가정에 타격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막기 위해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은 “(경제 회복세 지속을 위해)더 강력한 노동시장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파월 의장은 경기 회복세,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다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연준은 인플레가 풍토병(endemic)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파월 의장이 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바이든 정부와 파월 의장이 표면적으론 ‘고용과 물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지만, 방점은 물가 억제에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30~40%대로 떨어졌는데 주요인이 인플레로 인한 민생 악화 때문이란 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6.2% 올라 31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 의장은 첫 임기엔 완전 고용에 우선권을 뒀지만, 2기엔 일자리를 희생할 위험을 무릅쓰고 인플레 해결에 중점을 둬야 할 지 모른다”고 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이 발발한 후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 금리 시대를 열었던 연준은 최근 인플레가 심각해지자 이달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등 긴축 정책에 돌입했으며, 내년께 금리 인상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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