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먹는 소비' 집중.. 가계수지 구성비중 16.9% '역대최대치'

이근홍 기자 2021. 11. 2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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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가계의 식료품 관련 소비지출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뿐만 아니라 '혼술' '집술' 등의 영향으로 주류·담배 소비지출 비중도 역대 최대인 1.7%(4만3000원)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7.4%로 역대 최저치인데 식료품, 보건 등 '필수재' 항목에서만 소비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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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 분석

가계 총소비지출 254만4000원

식료품·비주류·음료비 43만원

농수산식품 등 밥상물가 급등

올해 3분기 가계의 식료품 관련 소비지출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등 ‘먹는 소비’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바뀐 상황에서 무섭게 치솟는 먹거리 물가가 서민·중산층의 기본 식생활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일보가 23일 통계청의 ‘2021년도 3분기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전국 가구 가계수지 구성비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비중은 16.9%였다. 이는 통계청이 전국 단위 가계동향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치이다. 올해 3분기 전국 가구의 월 평균소득은 472만9000원, 총 소비지출은 254만4000원, 이 중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은 43만 원이었다.

식료품뿐만 아니라 ‘혼술’ ‘집술’ 등의 영향으로 주류·담배 소비지출 비중도 역대 최대인 1.7%(4만3000원)를 기록했다. 음식·숙박 비중은 13.9%(35만3000원)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14.3%·35만4000원)보다 줄었다. 그러나 방역 규제로 숙박 관련 지출이 거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배달 앱을 통한 음식 소비가 급증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의류·신발(4.5%→4.2%), 오락·문화 (7.5%→5.6%), 교육(9.9%→8.7%) 등의 소비지출 비중은 2년 전보다 줄었다. 올해 3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7.4%로 역대 최저치인데 식료품, 보건 등 ‘필수재’ 항목에서만 소비가 늘었다.

밥상물가는 천정부지로 올랐다. 도매 시장가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11월 2주(6∼12일) 차 주요품목 가격 동향을 보면 방울토마토(5㎏ 상자)는 3만1913원으로 전월 평균(1만3228원) 대비 141.25% 급등했다. 배추(132.16%), 백다다기오이(80.27%), 굴(62.60%), 조선 애호박(42.84%), 건세멸치(35.39%) 등도 한 달 새 가격이 껑충 뛰었다. 총 23개 주요품목 중 전주 대비 가격이 오른 품목이 15개에 달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돈을 푸는데 외부로부터 공급 문제 등이 발생하다 보니 식료품처럼 수요가 일정한 필수재 가격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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