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북녘 보이는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고 싶다"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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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유언이 공개됐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자택 화장실을 다녀오다 쓰러졌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당시 옆에 있던 이순자 여사가 경호팀에 연락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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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운데 유언이 공개됐다.
이날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 전 대통령의 자택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녘이 내려다 보이는 전방고지에 백골로라도 남고 싶다'고 했다"며 "2014년 발간한 회고록이 사실상의 유서"라고 밝혔다.
이어 "(전 전 대통령이) 평소에도 가끔 '나 죽으면 화장해서 뿌려달라'고 말했다"며 "가족들은 유언에 따라 그대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 전 비서관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5분쯤 자택 화장실을 다녀오다 쓰러졌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당시 옆에 있던 이순자 여사가 경호팀에 연락을 취했다.
지난 8월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혈액암의 일종인 만성 골수종(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지만 적어도 열흘 전까진 혼자서 움직임도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 대통령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례절차는 삼남 전재만씨가 미국에 체류중인 관계로 3일장 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에 대한 유감은 표했지만 구체적 발포명령은 부정하며 그에 대한 사죄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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