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둔 콘솔 시장에 물량 부족 가속

김한준 기자 2021. 11. 2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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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을 앞둔 콘솔 시장에 물량 부족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출시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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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관계자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재고 확보 포기"

(지디넷코리아=김한준 기자)연말 대목을 앞둔 콘솔 시장에 물량 부족이 가속화 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출시된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출시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두 기기는 한때 국내 유통 물량이 다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연말에 접어들면서 다시금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는 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구매하기 힘든 제품이다. 한달에 한두번 진행되는 예약판매로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며 그나마도 상품구매 페이지에 진입하기도 전에 재고가 모두 소진되는 일이 몇달째 반복되고 있다.

한 오프라인 콘솔 매장의 관계자는 "구독형 게임서비스 게임패스 소식을 듣고 콘솔 구매 문의를 하는 손님이 종종 있기는 했지만 매장에서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를 판매한 적이 없다. 사실상 재고 확보를 포기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사진=마이크로소프트)

상대적으로 구입이 원활했던 플레이스테이션5 역시 연말이 되면서 다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 할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진다.

이유는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소니그룹이 플레이스테이션5의 이번 회계년도(2021년 4월~2022년 3월)의 생산목표를 하향했기 때문이다. 소니그룹은 당초 이번 회계년도에 1천600만 대 이상의 플레이스테이션5를 생산 예정이었지만 최근 이를 1천500만 대로 낮췄다.

이는 지난 8월 발표와는 상반된 행보다. 소니는 지난 8월 판매대수에 맞추기 위한 반도체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공급은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플레이스테이션5.

이에 국내 콘솔업계는 소니의 이런 행보가 국내 콘솔 유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오프라인 매장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5는 매번 정해진 선착순 예약판매 기간에 구매하는 것이 정석이 됐다. 한동안은 선착순 구매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면 당연히 국내에 들여오는 물량도 줄어들 수 밖에 없기에 연말 물량 부족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닌텐도스위치 OLED 버전은 최근 공급이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닌텐도가 올해 스위치 생산목표를 당초 300만 대에서 240만 대로 하향하며 국내 품귀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닌텐도 스위치 OLED모델(이미지=닌텐도)

다만 지난해 품귀 현상이 완화됐다가 연말에 접어들며 일시적으로 품귀현상을 빚었던 닌텐도스위치의 사례와 비교해 닌텐도스위치 OLED 버전 역시 연말에는 수량 부족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플레이스테이션5나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와 달리 가족 단위 구매객이 많이 몰리는 제품 특성 때문이다.

한 콘솔 매장 관계자는 "닌텐도스위치 OLED 버전은 기기 성능이 개선된 버전은 아니지만 디스플레이가 개선된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 일반 매장에서도 판매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연말에 일시적으로 가족 구매객이 몰려들면서 수요가 늘어나면 품귀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한준 기자(khj1981@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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