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에서 서로 이동하는 서울 부산대구 개발지형

2021. 11.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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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구 고속철도역사 [사진 = 대구시 블로그]
서울과 부산·대전·대구 등 대도시의 개발축이 동(東)에서 서(西)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은 1980년대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이뤄졌다. 이곳에 고층빌딩과 대규모 상업시설이 대거 포진하게 되면서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반면, 서울 서부권역은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를 받아왔다. 그러다 2000년 중 후반 서울 서부권역에도 새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다.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개발로 인해 구로공단이라는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났고 강서구 일대에서 개발 중인 마곡산업단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방 광역시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동부권 개발이 먼저 이뤄졌다. 센텀시티와 마린시티, 대연혁신도시, 문현혁신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비해 노후공단이 즐비한 사상구나 사하구 등 서부산권역은 오랜 기간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서부산권역은 2010년대 들어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사상구나 사하구 내 일부 노후 산단은 '산업단지 재생사업'이나 '구조고도화 사업' 등을 통해 변실할 예정이다. 강서구에서는 '명지국제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구시의 개발축도 서쪽을 향해 서서히 기울고 있다. 기존에 중구와 수성구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져 왔다면, 최근에는 서대구권역에서 굵직한 개발호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먼저 대구시는 대구시청을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로 2026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대구시청과 시의회, 산하기관 등이 입주하게 된다. 서구에 위치한 KTX·SRT 서대구역도 다음달 개통을 앞두고 있다. 향후 서대구역은 기존 경부선과 달빛고속철도, 대구경북선, 대구권 광역철도 총 6개의 철도 노선과 연결된다.

대구 최대규모 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는 '산업단지 재생사업'을 통해 새 옷으로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 대구제3산단과 대구염색산단 등도 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며 해당사업이 마무리되면 산단 기능이 더욱 강화돼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대도시의 개발축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주택시장도 반색하고 있다. 올해 연말 신규 주택공급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대구 달서구 본동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전용 84㎡ 아파트 481가구·오피스텔 48실)와 부산 에코델타시티 '호반써밋 스마트시티'(전용 84㎡ 526가구),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힐스테이트 소사역'(전용 74~84㎡ 629가구)등이 있다.

달서구 행정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달서구청과 달서경찰서 등이 있는 행정타운과 인접하고, 대구시청 신청사와 산단 재생사업이 추진 중인 성서산업단지도 가깝다.

'호반써밋 스마트시티'는 사업지 앞에 중심상업지구가 있고 명지국제도시 내 생활 인프라도 공요할 수 있다. 을숙도대교와 제2남해고속도로, 김해국제공항, 부전~마산 복선전철(예정), 엄궁-생곡도로(예정) 등도 인접해 있다. '힐스테이트 소사역'은 다. 지하철 1호선과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과 가깝다. 소사역은 2023년 서해선 연장선인 대곡소사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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