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연임 성공..인플레와 전쟁 등 난제 산적

박형기 기자 2021. 11.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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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재선임하자 월가는 안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동의 지난 2년 동안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경제 지원 조치는 미국이 장기 침체를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그의 앞에는 인플레이션 타개 등 산적한 난제가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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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임 발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재선임하자 월가는 안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격동의 지난 2년 동안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경제 지원 조치는 미국이 장기 침체를 피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 브레이너드와 치열한 경쟁 : 특히 파월 의장은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이사에서 이번에 부의장으로 승진)과 막판 경합 끝에 의장에 지명돼 임명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금리정책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무엇보다 우선시했다는 평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유임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파월 의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그의 앞에는 인플레이션 타개 등 산적한 난제가 놓였다.

그도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었다. 그는 연임에 성공한 직후 “인플레이션 타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지난 2년간의 초저금리로 각종 버블이 심각한 상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암호화폐(가상화폐) 등 자산시장의 버블이 심각하며, 부동산 버블도 심상치 않다.

◇ 암호화폐-증시 버블 심각 : 미국의 자본시장은 지난 2년간의 초저금리로 버블이 잔뜩 끼어 있다.

특히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올 들어 100% 급등하는 등 버블이 가장 심각하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이 제작한 전기차가 10일(현지시간)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주차돼 있다. 이날 리비안은 기업공개를 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증시의 버블도 만만치 않다. 아직 수익을 올리지 못한 전기차 스타트업(새싹기업) 리비안이 기업공개를 통해 120억 달러를 모금한 것은 물론, 주가가 연일 폭등, 전통의 완성차업체인 포드나 제너럴 모터스(GM)의 시총을 앞서고 있다.

최근 전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전기차 업체에 ‘묻지마 투자’에 나섬에 따라 전기차 주가의 버블도 심각한 수준이다.

◇ 부동산 버블도 심상치 않아 : 파월 의장이 초저금리 정책을 구사하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크게 내려가 부동산 버블도 심각하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감염 위험이 적고 원격 근무에 용이한 주거 환경으로 옮기기 위해 새로운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집값은 급등하고 있다.

여기에 공급부족까지 겹치면서 집값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된 부동산은 부르는 게 값이다. 지난 8월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 지수는 268.6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10월 CPI 31년래 최고 : 지난 10월 미국의 CPI는 6.2%를 기록, 3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 10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를 넘어선 것으로, 1990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5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을 찍은 것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은 물론 각종 자산시장의 버블, 부동산 버블을 모두 잡아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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