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백신 접종·회복자 '슈퍼 그린패스' 도입 논의

강민경 기자 2021. 11. 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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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자들에게 '슈퍼 그린패스'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현지 영문매체 더로컬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몇 주간 이탈리아 내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 베네토주, 볼차노 등 지자체들은 기존 그린패스 제도를 넘어선 이른바 '슈퍼 그린패스' 제도를 제안했다.

지자체들이 제안한 슈퍼 그린패스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경우에만 발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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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 받았거나 걸렸다 회복된 이들에게만 부여
보건종사자 3차접종 의무화하고 그린패스 유효기간 줄일 듯
이탈리아 로마 중심부에서 의료진이 인력 부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탈리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자들에게 '슈퍼 그린패스'를 부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현지 영문매체 더로컬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지자체장들과 만나 오는 12월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몇 주간 이탈리아 내 확진자 수가 증가하자,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 베네토주, 볼차노 등 지자체들은 기존 그린패스 제도를 넘어선 이른바 '슈퍼 그린패스' 제도를 제안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8월부터 그린패스 제도를 시행했다. 처음에는 영화관과 실내 식당 등 다중 이용 장소에서 그린패스를 요구하다가 지금은 직장이나 일부 대중교통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그린패스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지난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했거나, 지난 며칠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

지자체들이 제안한 슈퍼 그린패스의 경우 예방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에서 회복된 경우에만 발급된다.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나 이탈리아 보건부는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만 슈퍼 그린패스 제도를 운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7일 기준 1만172명을 기록하면서 5월 이후 처음으로 1만명을 다시 넘어섰으며 현재도 1만명선으로 유지되고 있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미 지난 주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 종사자들의 3차 접종을 의무화하고, 그린패스의 유효 기간을 12개월에서 9개월로 줄이자는 제안을 내놨다.

이런 변경사항은 아직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았으나, 이번 주말 총리가 서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새로운 법령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정부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 따른 그린패스의 유효 기간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이고, 신속 검사 후 받은 그린패스의 유효 기간은 48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 전문가들과 지자체 관리들 사이에서는 신속 검사의 정확성이 PCR 검사보다 떨어진다며 신속 검사를 받은 사람에게는 그린패스를 발급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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