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흑인 인권 운동가 기려 오바마 재단에 1억 달러 기부
세계 최고 부자인 제프 베이조스(57) 아마존 창업자가 흑인 인권 지도자였던 존 루이스 전 미국 하원 의원의 업적을 기리며 1억달러(약 1187억원)를 기부했다고 오바마재단이 22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는 개인이 재단에 기부한 금액 중 가장 많다.
오바마재단은 성명에서 베이조스가 미 시민권 운동의 아이콘인 루이스 전 의원을 기려 거액을 기부했다며, 시카고에 건설 중인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 광장 명칭을 루이스 전 의원 이름을 따 ‘존 루이스 플라자’로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재단 측은 미국과 전 세계의 차세대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베이조스의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루이스 전 의원은 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끈 ‘운동가 6명’ 중 하나다. 1940년 앨라배마주에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학교와 버스, 식당 등 공공 장소에서 흑인과 백인을 분리하도록 규정한 ‘짐 크로법’ 반대 투쟁에 앞장섰다. 1961년에는 버스를 타고 인종차별이 심했던 미 남부를 돌며 ‘프리덤 라이드’ 운동을 벌였다. 1981년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 1986년 연방 하원 의원에 당선되는 등 17선 의원으로 20여 년간 활동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데 힘썼다. 췌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7월 별세했다.
베이조스는 오바마재단을 통해 “자유를 위해 싸운 투사들은 영웅의 전당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 루이스 전 의원은 용기와 품위를 지닌 비범한 지도자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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