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리, 코로나 규제 반대 폭력 시위대에 "바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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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시위대를 향해 "바보들"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 조짐이다.
보도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현재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 규제 반대 폭력 시위에 대해 "시위를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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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도 무기 사용..나흘 만에 100여 명 체포돼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네덜란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규제 반대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진 가운데,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시위대를 향해 "바보들"이라고 비난해 논란이 일 조짐이다.
보도에 따르면 뤼터 총리는 현재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 규제 반대 폭력 시위에 대해 "시위를 가장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사회에 불안이 팽배하다. 그러나 단순히 자기들이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폭력을 사용하는 바보들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두 달여간 위드 코로나에 준하는 대대적 방역 완화를 시행해오다 감염 급증에 지난 13일부터 다시 이동 제한 조치를 취했다.
정부가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 금지를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는 과격해지기 시작했고, 결국 지난 19일 밤 로테르담에서 폭력 사태가 시작됐다.
주로 청년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경찰차와 구급차에 돌을 던졌고, 일부 거리에서는 방화도 벌어졌다. 이에 경찰도 무기를 사용하며 강경하게 대응, 전일 하룻동안만 약 30명이 체포되는 등 나흘 만에 총 100여 명이 체포됐다.
폭력 시위를 촉발한 방역 정책 급선회에도 불구하고, 감염 상황이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는 건 정부의 또 다른 고민거리다.
네덜란드 보건당국 발표와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3일간 네덜란드는 일일 확진자 2만3000명대, 두 자릿수 사망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종합 병원이 정기 진료를 축소하고 응급 치료 대비에 힘쓰고 있지만 포화 압박을 받고 있다. 환자가 인근 독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휴고 드 용헤 네덜란드 보건부 장관은 중환자실과 입원환자 병상 상황과 관련해 "현재로선 최악은 아니다"면서도 "정부는 감염과 입원이 계속 늘면 더 많은 규제를 해 포화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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