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확진자 증가에 5-11세 아동 접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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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최근 또다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섰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3500명 중 1명은 추후 심장·폐·신장·뇌·피부·위장기관 등 신체 일부가 염증을 일으키는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에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 의료기관 마카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11세 아동의 부모 가운데 41%만이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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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이상은 11세 이하 어린이.."어린이 건강 위해 백신 맞혀야"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스라엘이 최근 또다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달 이상 1 이하로 유지됐던 이스라엘의 감염재생산지수(R)가 최근 기준치인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란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것으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이스라엘 내 일일 확진자 수는 300~400명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은 11세 이하 어린이들이었다.
5~11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 캠페인은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텔아비브 광장에서는 소수의 학부모들이 아이에게 주사를 맞히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슬하에 남매를 둔 케이티 바이 샬롬은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며, 많은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이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몇몇 어린이들은 백신을 맞으면서 환하게 웃었고, 일부 아이들은 눈물을 흘리며 부모님을 꽉 붙잡았다.
인구 940만명의 이스라엘은 5~11세 아동의 숫자가 120만명으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11월까지 5~11세 연령대는 신규 확진 사례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정책 입안자들은 어린이들의 예방접종이 그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단순히 바이러스의 전염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지난 한 주간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가 어린이들 사이에선 심각한 증상을 거의 유발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위험을 수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 3500명 중 1명은 추후 심장·폐·신장·뇌·피부·위장기관 등 신체 일부가 염증을 일으키는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에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질환을 겪는 어린이의 대부분은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며 1~2%가 사망한다.
관계자들은 어린이가 코로나19 감염 후 수면장애와 근육통, 후각과 미각 상실, 두통, 기침 등의 증세가 쥐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보건부가 1만3000여명의 어린이를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11%가 계속해서 증상을 겪고 있었고 연령에 따라 약 1.8~4.6%는 발병한 지 6개월이 지나도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학부모들의 여론은 다소 미온적이다. 이스라엘 의료기관 마카비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5~11세 아동의 부모 가운데 41%만이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했다. 21%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으며, 38%는 백신을 맞히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선 약 134만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들 가운데 사망자 수는 8176명이다. 이스라엘에선 인구의 약 57%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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