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라인 타고 젊은이들 몰려온다.. 오피스텔도 북적

김포/이지은 땅집고 기자 2021. 11.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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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싼 집값에 뜨는 김포 풍무지구

지난 19일 오후 경기 김포시 풍무동. 경전철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2번 출구를 빠져나오자 ‘풍무센트럴푸르지오’ ‘풍무푸르지오’ 등 고층 아파트와 상가 빌딩이 빼곡했다. 풍무역 주변에는 오피스텔 분양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분양회사 관계자는 “현재 풍무지구 아파트 개발은 다 끝났고,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짓는 오피스텔 분양만 남았다”며 “지난 3~4년간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젊은 실수요자들이 풍무지구 주거형 오피스텔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 풍무지구가 경전철을 앞세워 서울 젊은 수요자들에게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풍무지구는 서울 강서구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6㎞ 정도 떨어진 2만여 가구 미니 신도시다. 김포에서 고촌지구 다음으로 서울에서 가깝다. 하지만 그동안 교통 불편이 주거지로 성장하는 데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2019년 김포골드라인이 개통하면서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경기 김포 풍무지구는 서울 접근성을 내세워 젊은 층의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은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인근(위 사진 하단 점선 표시)에 들어선다. 아래는 이 오피스텔 완공 후 예상 모습. /서준석 땅집고 기자·DL이앤씨

◇김포골드라인 개통 후 서울 젊은 수요자 유입

풍무지구 내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전철을 타면 이제 마곡까지 25분, 여의도까지 45분 정도면 닿는다. 풍무지구 북쪽 김포대로를 이용하면 서울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이어진다. 풍무지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교통망이 좋아지자 풍무지구가 서울 대체 주거지로 떠올랐다”면서 “서울에 직장을 둔 젊은 수요자들이 많이 모여들었다”고 했다.

풍무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개발 열기는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풍무 역세권 개발 사업이 대표적. 풍무역 북쪽 87여만㎡에 아파트 6900여 가구 등이 2022년 12월까지 들어선다. 풍무 역세권에는 인하대학교 김포메디컬캠퍼스(가칭)도 문을 연다. 700병상 규모 의료 시설과 보건 계열 대학·대학원 등이 입주한다.

지난 5월에는 풍무2지구에서 북쪽으로 1.5㎞ 떨어진 한강시네폴리스 사업도 착공했다. 김포시가 사업비 1조2743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자족형 도시다. 영상·문화 산업 관련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를 비롯한 주거·업무·상업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기업 입주가 모두 끝나면 3만7000개 넘는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등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 대기

서울의 젊은 수요층이 풍무지구로 유입되면서 집값도 강세다. 풍무역 초역세권인 풍무2지구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10월 8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년 만에 1억원 정도 올랐다. 풍무지구 ‘한화유로메트로1단지’ 전용 84㎡도 지난 1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된 후 9월에는 6억원을 넘었다. 풍무동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인근 걸포동 전용 84㎡ 아파트 실거래가가 11억원이 넘는데 걸포보다 서울이 더 가까운 풍무지구 집값은 비싸야 평균 5억~6억원대여서 지역 주민들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풍무지구에선 오피스텔 분양 물량만 남아 있다. 대부분 1~2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겨냥한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이달 중 풍무2지구에선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풍무역 파크트루엘’ ‘재인구겐하임’ 등 3개 오피스텔이 잇따라 분양한다. 이 중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이 가장 규모가 크고, 유일하게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는 단지다. 지하 6층~지상 14층 1동 총 420실 규모다. 모든 가구를 복층형(다락)으로 꾸몄고 전용 35·36㎡는 1.5룸, 43㎡는 2룸이다. 주변에서 보기 드문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주목된다. 입주민을 위한 세대 창고와 무인 택배 보관함 등이 설치된다. 2층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룸이 마련된다.

시공사인 DL이앤씨 관계자는 “풍무지구는 주변에 다양한 개발 재료가 많아 교통·생활 인프라가 계속 확충되고 있다”며 “30~40대 젊은 층이 모이는 만큼 풍무지구는 젊은 도시로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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