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기 연준 의장에 '제롬 파월' 연임 결정(종합)

김현 특파원,원태성 기자 2021. 11. 23. 0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수장에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제롬 파월 FRB 의장의 연임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FRB 부의장 지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성명 통해 발표..차기 의장 경쟁했던 브레이너드는 부의장 지명
제롬 파월 연준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서울=뉴스1) 김현 특파원,원태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수장에 제롬 파월 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연임하기로 결정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제롬 파월 FRB 의장의 연임과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를 FRB 부의장 지명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인준 청문회를 통과하면 내년 2월부터 오는 2026년 1월31일까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18년 2월 FRB 의장에 취임했으며, 내년 2월까지 임기였다.

그간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FRB 의장을 놓고 파월 현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를 놓고 저울질해 왔지만, 진보적 성향이 강한 브레이너드 이사보다 상대적으로 온건한 파월 의장의 연임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일 두 사람을 각각 면담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감독을 담당하는 연준 부의장과 2명의 연준 이사 자리에 대해선 내달 초 지명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있지만, 우리는 지난 10개월 미국인들이 일터로 돌아오게 하고, 우리의 경제가 다시 움직이게 하는데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며 “그 성공은 우리를 현대 미국 역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헤쳐나가게 하고 회복의 길로 이끌기 위해 제가 추구한 경제 어젠다와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 아래에서 FRB가 취한 결정적 조치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단지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고, 우리는 경제를 더 잘 회복해야 한다”면서 “저는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의 초점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있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완전 고용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적 위험에 대처하고, 금융시스템의 새로운 위험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는 제 깊은 신념을 공유한다”며 근본적으로 올해의 경제적 성공을 이어나가려면 연준의 안정성과 독립성이 필요하고, 지난 20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가 미국에 필요한 강력한 리더십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워싱턴DC 출신인 파월 의장은 프린스턴대에서 정치학 학사를, 조지타운 로스쿨을 졸업했다. 조지 H.W. 부시 행정부 때 재무부 차관보와 차관을 지냈다.

2011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명으로 연준 이사에 올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18년 2월부터 연준 의장을 맡았다.

파월 의장은 재임 기간 자신을 지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요구하면서 충돌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가 금융공황 상태에 빠지자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는 등 신속하고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으로 경제위기 극복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의 파월 의장 연임 결정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 직위 중 하나에 대한 금융시장 등의 추측이 수개월 만에 끝이 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막대한 경제적 불확실성의 순간에 정책의 연속성을 보장하게 됐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중앙은행의 고위 관리가 당파적 정체성에 관계없이 재선임되는 전통으로의 복귀였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상원 인준을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는 “4년 전 그에게 투표한 84명의 의원 중 68명이 여전히 재임 중”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투메이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날 파월 의장의 연임 지명에 대해 "지지할 것"이라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만, 그간 파월 의장의 연임을 반대해 왔던 민주당내 진보파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 일부 진보파들은 최근 파월 의장에 대해 "위험한 사람"이라며 '연임 반대'를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gayunlov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