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4년 더 美연준 의장 맡는다.. "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각) 연방준비제도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을 지명한다고 밝혔다. 2018년 2월 연준 의장으로 취임한 파월 의장은 내년 2월부터 2026년 2월까지 4년간 두번째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메일 논평을 통해 파월 의장을 유임시킨 데 대해 “지난 10개월(바이든의 취임 이후 기간) 동안 미국인들이 일터로 돌아가도록 하고 경제를 다시 움직이게 하는 데 있어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면서 “이런 성공은 내가 추구한 경제 어젠다와 연준이 취한 결단성 있는 조치에 따른 증거”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됐다는 이유로 민주당 소수 강경파가 거부감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민주당 인사들은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었다. 파월 의장은 뚜렷한 색깔은 없지만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충격을 받자 작년 3월 기준금리를 파격적으로 1.5%포인트 낮췄다. 그는 이어 경기를 살리기 위해 국채 등을 매월 1200억달러(약 143조원)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방어에 나섰다. 최근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일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1953년생인 파월 의장은 프린스턴대 정치학과를 나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역대 연준 의장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학 관련 학위를 갖고 있지 않은 인물이다. 뉴욕에서 변호사 및 투자은행·사모펀드 간부로 일하며 민간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차관을 지내며 공직 사회도 경험했다.
파월 의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렸었지만, 여성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있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연준 부의장에 임명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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