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위스콘신서 성탄절 행진 차량 돌진..최소 5명 사망·40명 부상

윤기은 기자 2021. 11. 22.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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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차량 돌진 사고가 일어난 미국 위스콘신주 워키쇼의 거리가 22일(현지시간) 통제되고 있다. 워키쇼|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크리스마스 행사 도중 차량이 돌진해 최소 5명이 숨지고 어린이 포함 40명이 부상당했다.

CNN방송은 21일 오후 4시39분쯤(현지시간) 크리스마스 행진이 진행되던 위스콘신주 워키쇼의 한 거리에서 빨간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대가 속도를 높이며 바리케이드를 넘어 사람들에게 돌진했다고 보도했다. 워키쇼 경찰서는 페이스북에 “5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부상자 중엔 어린이 최소 12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워키쇼시는 트위터에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차량 돌진 이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차량이 달려든 후 비명 소리를 들었다.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달아났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경찰은 SUV 차량을 세우기 위해 총격을 가하기도 했지만 인명피해를 막지 못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고 차량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체포했다. 용의자의 신상과 범행 동기는 발표하지 않았다.

사고가 일어난 마을은 매년 추수감사절 직전 일요일에 크리스마스 행진 행사를 연다. 이날 행진에는 인근 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주민 수십명이 참가했다.

당국은 사건 직후 자택 대기령을 내렸으나 상황이 정리된 뒤 이를 해제했다. 22일 이 지역 학교와 도로는 일시 폐쇄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요일 밤 이 사고와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사고 직후 트위터에 “캐시(부인)와 나는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어린이, 가족,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응급 의료요원들과 신속히 행동해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자세한 상황 파악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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