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철학자 "우리가 옳으니 따르라, 이런 나라선 국민은 노예"

김명진 기자 2021. 11. 22. 22: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0세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101)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22일 국론 분열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정부는 국민에게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TV조선에 따르면, 김형석 교수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서 ‘102세 국가원로, 대한민국 100년을 말하다’란 주제로 특별세션을 열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6·25 전쟁 이후에는 진보와 보수가 같이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중요했지만, 21세기에는 열린사회로 가느냐 폐쇄 사회로 가느냐가 더 중요한 선택이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열린사회로 가는 나라들은 행복하게 자유를 누리지만 폐쇄 사회로 가게 되면 나라 안에서 자유를 상실한다며 북한을 예로 들었다.

김 교수는 또 “문재인 정부가 제일 실수한 게 국론 분열”이라면서 “한 민족과 사회가 이렇게 편 가르기를 하던 때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나라를 병들게 만들어놓고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기주의자는 역사에서 버림받는다. 싸워서 이기면 된다는 건 공산주의자들이 스스로 망하는 길이다”라고 했다.

김 교수는 또 잘못을 모르는 정부가 있으면 안 된다면서 “‘우리가 하는 건 옳고 너희는 따라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나라는 민주주의가 아니고 국민이 노예가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의는 더 많은 사람이 인간답게 살기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며 “정치인과 사회 모든 국가 지도자들이 정직과 진실을 버리게 되면 국가를 버린 것이고, 정의를 버리게 되면 나라 구실을 못한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