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란 치명적 실수.. 만회는 오로지 김단비의 몫이었다

서호민 2021. 11. 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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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단비가 이틀 전 자신이 범했던 치명적인 실책을 만회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단비가 저지른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실책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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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서호민 기자] 악몽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단비가 이틀 전 자신이 범했던 치명적인 실책을 만회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 신한은행은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76-59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이날 승리로 6승 3패를 기록, 아산 우리은행(5승 3패)를 다시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에 올랐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에이스 김단비였다. 사실 이날 김단비는 큰 부담을 떠안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한차례 지옥을 겪었다. 사건은 이틀 전인 지난 20일 아산 우리은행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 막판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74-72로 앞서던 신한은행이 공격권을 잡았는데, 에이스 김단비가 너무 지친 나머지 시간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하고 하프 코트를 넘어오지 못했다. 8초 바이얼레이션이 불린 것.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단비가 저지른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실책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나오고 말았다.

김단비의 실책은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우리은행에게 공격권을 헌납한 신한은행은 종료 23초를 남기고 최이샘에게 역전 3점슛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하프라인만 제 시간에 넘어갔다면 승리의 8부능선을 넘을 수 있었던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과 선수들은 실책 하나에 주저 앉았다.

하지만 만회는 오로지 김단비의 몫이었다. 심적으로 적잖은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김단비는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이날 작정이라도 한 듯 1쿼터부터 득점력을 과시했다. 1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몰아치며 신한은행의 리드에 앞장 섰다. 특히 1쿼터 종료 직전 나온 1쿼터 종료 직전에는 하프라인 근처에서 장거리 버저비터 3점슛은 이날 경기 최고의 하이라이트 필름이었다.

2쿼터 무득점에 그친 김단비는 3쿼터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점수차를 벌리는 3점슛을 터뜨렸고, 돌파, 미드레인지 점프슛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통해 득점을 쌓았다. 3쿼터 신한은행의 팀 득점 21점 중 12점을 김단비가 책임졌다. 결국 김단비의 활약에 힘입어 신한은행은 일찍이 승부의 추를 기울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구나단 대행은 경기종료 후 “(김)단비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은행 전 패배를 마음에 두는 모습이었다. 걸 정신적으로 이겨내고 스스로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단비는 이날 3점슛 2개를 비롯해 2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쳤다. 27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에 해당하는 기록. 이틀 전 자신의 실수를 말끔이 씻어내는 활약이었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syb2233in@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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