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새로운 민주당 1일차"..윤석열 "국민 통합 선대위"
<앵커>
김영삼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이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습니다. 주요 정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여야 인사들이 오늘(22일)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고인의 문민화 성과를 높게 평가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한국 정치의 큰 산이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는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도 분주하게 움직였습니다.
강민우 기자와 김형래 기자가 정치권 소식 차례로 전해 드립니다.
<강민우 기자>
중진 의원들이 가득 채웠던 민주당 선대위 회의장을 오늘은 취업준비생, 청년 창업자들이 채웠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선대위 쇄신의 전권을 위임받은 지 하루 만에 달라진 풍경입니다.
이 후보는 전국민 선대위로 이름을 바꾸고 반성과 실용, 유능함을 갖춘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새로운 민주당의 첫, 1일 차라고 생각됩니다. 따끔한 회초리를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민생 투어 과정에서 만난 90대 할머니의 얘기를 전하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저를…. 저를 끌어안고 우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 눈물을 제가 정말로 가슴으로 받아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노총 지도부를 만나서는 노동자 대표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를 정기국회 안에 처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선대위에 노동이사제를 최우선 과제로 처리해 달라면서 현안에 대한 기민한 대응 기조를 강조했습니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한 선대위 개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김영진 의원 등 경선 당시 캠프 업무를 주도했던 측근 인사들이 원대 복귀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동 보직이 아닌 책임지고 권한을 행사하는 실무형 인재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실력이 있다면 외부인사와 원외위원장을 발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쇄신 선대위의 윤곽은 이르면 이번 주 드러날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진보 지지층 결집을 위해 열린민주당의 합당도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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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일하는 선대위, 국민을 통합하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후보나 캠프, 중앙선대위 관계자만 움직이는 그런 좁은 선거운동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도 없거니와, 우리 당도 선거 과정을 통해서 훨씬 운동력이 있고 강력한 정당으로….]
회의가 끝나고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상임 선대위원장, 이양수 의원이 수석대변인으로 공식 임명됐다고 발표됐는데, 정작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직책은 빠졌습니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 본인이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고, 그 이유는 자신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오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부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하루 이틀만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하셨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는 SBS와 통화에서 오늘(22일) 아침 김 전 위원장과 만났는데, 김병준 전 위원장을 넣은 상태로 선대위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말라고 했다며, 어제 후보 측의 일방적인 발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후보 비서실장 발탁설이 뇌관이라는 전언도 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왜 시간을 요청했는지, 또 선대위에는 합류하는 건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김종인/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아무 말도 할 말이 없어요.]
하루 전 윤 후보의 공식 발표로 정리된 것처럼 보였던 인선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가 불투명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기 위해서는 제3지대 공조가 필요하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조건 없는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확인해봐야겠지만, 대화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정삼)
강민우, 김형래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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