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린 경기, 누구도 신한은행 김단비를 막지 못했다

2021. 11. 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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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단비는 누구도 막지 못했다.

신한은행으로선 올 시즌 들어 가장 안 좋은 내용이었다. 초스몰라인업을 쓰는 구나단 감독대행의 극단적 스페이싱 농구. 1~2차 속공이 되지 않으면 최대한 스페이스를 활용한다. 하이 픽으로 의도적으로 딥 스리를 시도해 수비수를 최대한 불러들이고, 2대2와 컷인, 핸드오프 등을 활용해 스페이스 효율을 극대화한다.

결국 외곽슛이 안 들어가면 한계가 있다. 1~2쿼터 3점슛 성공률은 단 24%. 야투성공률도 33%에 불과했다. 여전이 좋은 연계플레이가 많았지만, 턴오버도 7개 나올 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앞섰던 이유는 삼성생명의 경기력이 더 나빴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1~2쿼터 야투성공률이 31%에 불과했다. 1쿼터부터 7점에 그칠 정도로 답답했다. 때문에 전체적으로 흐름이 루즈했다. 신한은행의 10점 내외 리드가 꾸준하게 이어진 뒤 흐름이 뒤바뀌지 않았다.

결국 운동능력이 탁월한 김단비의 장점이 드러났다. 김단비는 원맨 속공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자원. 경기중반 곽주영과 김연희가 들어오자 스크린을 받고 점퍼를 터트리거나 핸드오프로 활로를 뚫었다.


삼성생명은 신인 이해란을 선발 투입해 김단비 수비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동명이인 김단비에 수비력이 좋은 이주연까지 붙였으나 역부족. 이주연은 임근배 감독에게 자청해 김단비 수비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았다. 힘이 좋고 팀 디펜스의 흐름을 읽을 줄 알지만, 김단비의 효율적 움직임을 제어하기엔 역부족.

신한은행은 외곽포가 너무 말을 듣지 않자 곽주영의 출전시간을 늘려 트랜지션에 손해를 보더라도 내, 외곽 밸런스를 맞췄다. 김단비는 3쿼터 중반 이후 세트오펜스에서 삼성생명의 팀 파울을 활용, 자유투로 적절히 점수를 쌓았다. 점수 차가 서서히 벌어졌다.

구나단 감독대행은 4쿼터 초반 김단비에게 휴식시간을 주면서 버텼다. 삼성생명의 추격을 대비한 것. 김단비는 수비가 약한 이명관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려놓고 점퍼를 터트렸다. 순식간에 18점차. 삼성생명은 더 이상 추격할 힘이 없었다. 신한은행은 경기력이 좋지 않았으나 에이스의 힘을 확인하면서 1승 추가. 김단비는 2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돌리지만 배혜윤의 공백으로 전력의 핵심이 불안정한 약점을 노출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2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서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76-59로 이겼다. 6승3패로 단독 2위. 삼성생명은 2연승을 마감하며 4승5패.

[김단비. 사진 = 인천 곽경훈 기자 kp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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