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위해 70m 철제다리 건너는 노동자들..거대한 구조물과 아주 작은 사람들 '강렬한 대비'
[경향신문]
제8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에서 김두환씨의 ‘생명줄’(사진)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공인의 일터 그리고 삶’을 주제로 진행한 ‘제8회 대한상의 사진공모전’의 수상작들을 22일 발표했다. 8회째인 이번 사진공모전에는 사진작가, 기자, 일반인 등이 총 5700여점을 출품했다.
대상작 ‘생명줄’은 거대한 구조물로 이뤄진 작업 현장에서 작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높이 70m의 철제 다리를 건너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촬영한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사진가 김녕만씨(월간사진예술 고문)는 “롱샷으로 보여주는 압도적인 구조물의 위용과 그에 비해 아주 작은 노동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고, 차갑고 삭막한 철제 구조물에 대비되는 원색적인 아름다운 색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수상자 김두환씨는 “많은 노동자들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위태로워 보이는 철제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우리 삶도 하나의 생명선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며 “지금도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시는 노동자분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우수상에는 언론부문 2점, 일반부문 2점 등 총 4점이 선정됐다.
언론부문 최우수상 작품인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까?’(이재문씨)는 일상생활의 모습이 그려진 광화문 광장 담벼락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걷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구슬땀’(한주형씨)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일반부문 최우수상에는 ‘일터’(장용식씨)와 ‘-20℃, 살갗이 아려오는 온도’(정이한씨)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며, 수상작들은 30일부터 대한상의 사진공모전 사이트(http://kcciphoto.korcham.net)에서 온라인 전시된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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