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정책 개척자 역할..김영정 전 정무2장관 별세

2021. 11. 2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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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한국 여성정책의 개척자 역할을 한 김영정 전 정무2장관이 22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2세.

함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7년 이화여대 부설 여성연구소 초대 소장을 맡아 학부 과정에 여성학 과정을 도입하는 기틀을 닦았다.

1983년 한국여성개발원(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초대 원장에 취임해 여성발전기본법과 여성정책기본계획 수립 기초 작업을 이끌었다.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민주정의당)이 된 뒤에는 호주제 폐지와 동성동본 금혼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가족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남녀고용평등법도 대표 발의했다.

1988년 정무제2장관에 발탁된 뒤에는 정부 초청장에 등장하는 ‘동부인’이라는 표현을 ‘동배우자’로 바꾸게 하는가 하면 경찰대와 농협대학 여학생 입학 허용을 관철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자녀 김유진 (주)트리니티 대표이사·미진씨와 며느리 안효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오전 10시, 장지는 분당메모리얼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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