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액 '사상 최대'..내년도 순풍
[경향신문]
24.1% 증가한 6362억달러 전망
반도체·석유제품 내년에도 선전
철강·가전 등 일부 품목만 주춤
세계적인 경기회복 바람을 타고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도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2일 발표한 ‘2021년 수출입 평가 및 2022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대비 24.1% 증가한 6362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다. 수입은 29.5% 증가한 6057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경기회복세 속에 주력 품목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며 내년에도 수출입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6498억달러, 수입은 1.6% 늘어난 6154억달러로 추산됐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석유제품, 섬유,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의 선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최신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에 따른 대규모 서버 교체수요, D램 세대전환, 견조한 시스템 반도체 초과수요 등으로 2년 연속 수출 1000억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수출도 비대면 경제 확산과 함께 각각 4.0%, 1.5%,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제품(14.0%)과 석유화학(1.7%) 수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제품은 내년까지 단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스판덱스 등 고부가가치형 의류용 원단을 중심으로 섬유(5.0%)도 수출 호조가 기대된다. 다만 철강, 가전 등 일부 품목은 구조적인 여건으로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부품(-1.0%)도 반도체 공급난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올해 대비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5.0%)은 코로나19 사태 전후 수주 감소 영향으로 내년에는 인도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8.0%)은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홈 등이 보편화되며 전반적 시장 업황은 밝겠지만, 수년 동안 이어진 해외생산 확대 추세로 내년에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보고서는 선진국 경제가 주도하는 세계적인 경기회복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주요국 인플레이션 확대 등이 수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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