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살 때만? '문화가 고플' 때도 동네책방으로 오라

윤희일 선임기자 2021. 11. 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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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서점들 북콘서트·글쓰기 교실·스탬프 투어 등 마련

[경향신문]

대전지역 서점과 지자체가 시민들을 서점으로 불러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명 작가를 초빙해 북콘서트를 열기도 하고, 서점투어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한다. ‘책을 파는 공간’에 머물러 있던 책방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동네책방 3곳은 사람과 사람, 저자와 독자가 만나는 공간으로 변신 중이다. 대전 중구 선화동 계룡문고에서는 오는 12월1일 ‘2021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한 <봄이와>의 작가 소만을 초청, ‘일상을 스케치북으로 만들기’라는 주제의 북콘서트를 연다. 서구 갈마동의 동네책방 삼요소는 12월8일 공기택 작가를 초청, ‘나를 주도한 가치로움’에 대해 독자들과 대화를 나눈다.

중구 대흥동 국제서림은 12월17일 <대통령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글쓰기의 중요성과 글쓰기 노하우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이번 행사는 3개 책방이 장소를 마련하면 대전시가 강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문학·사회학 서적을 중심으로 책방을 운영하는 삼요소의 조규식 대표는 “참가 시민들이 행사 전후에 책방을 돌며 책을 뒤적거리는 것만으로도 큰 배움이 된다”면서 “앞으로도 동네책방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동네책방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역서점 스탬프 투어’와 ‘지역서점 소모임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지역서점 스탬프 투어’는 지역서점을 방문해 책을 구매하고 스탬프 3개를 모은 사람에게 2022년 달력을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다. 시는 동네책방에서 독서토론회나 그림책 낭독모임 등을 여는 경우 홍보비 등 행사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동네책방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새로 책방을 열겠다는 사람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는 이처럼 서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서점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시는 서점 경영에 딱 맞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마케팅기법 등 예비 서점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지역서점 아카데미는 이달 23일, 29일, 12월7일 오후 3~6시 서구 둔산동 대교빌동에서 열린다.

한편 대전시는 현재 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을 통해 동네책방을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온통대전을 이용해 동네책방에서 책을 사는 경우 책값의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캐시백으로 되돌려주는 사업이다. 시민 1명당 월 5만원어치의 책을 살 때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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